'SGLT-2 억제제' 까다로운 보험기준… 개원가 "처방 장벽"

기존과 다른 계열, 부작용 우려 등 이유로 처방 꺼려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8-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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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시장성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부작용으로 거론됐던 요로감염 위험 연관성이 적다는 해외학계의 발표가 나왔다.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선 개원가에서는 까다로운 보험기준 때문에 여전히 환자 처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A관계자는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 약들은 여러 가지를 섞어 처방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었는데, 유독 SGLT-2 억제제 계열만 타약제와 함께 처방이 안 되는 등 보험기준이 까다롭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해당 보험기준 개선을 위해 학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처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돌아봤다.

SGLT-2억제제는 허가사항과 급여기준이 일치하지 않는 등 복잡한 보험급여 기준의 문제제기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의학계는 내부 진료지침과 급여기준을 일치하기 위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계열 간 병용처방 급여 인정을 골자로 한 고시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학계 내부에서는 "계열별로 급여기준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과 "식약처 허가범위에 준해 급여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의자체가 유예된 바 있다.

아울러 SGLT-2 억제제는 까다로운 보험기준과 더불어 개원가에서는 DPP-4 억제제 등 기존에 쓰던 약들과 다른계열의 약이라는 점이 시장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내과계 개원 B원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특징은 만성질환이기에 연령층이 높고 오랜기간 약을 복용한다. 따라서 의사의 의견을 잘 따름과 동시에 기존의 것을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GLT-2 억제제에 대한 효과성은 분명 좋지만, 이를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 기존에 쓰던 약들과 다른 계열의 약이기에 처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약의 성분 개선이라는 플러스 요인보다는 또 다른 부작용이 안생기는 마이너스 요인이 없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당뇨 환자의 특성상 젊은 환자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의사들의 처방과 설명에 따라 치료가 이뤄진다. 따라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처방을 하는 의사들의 의견이 처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설명.

나아가 SGLT-2 억제제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요로감염 등의 문제로 환자들이 컴플레인을 걸 수 있기에 처방에 부담을 느끼는 경향도 있다.

개원가 C원장은 "당뇨환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민감한 것은 부작용 문제이다. 약제가 좋다고 해도 이를 바꾼 이후, 하나라도 몸에 좋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면 기존의 약제로 돌아가길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 계열과 TZD 계열, SGLT-2 억제제 계열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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