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건강피해도 지역격차‥"지역 차원 대책 절실"

대도시보다 군지역 미세먼지 초과사망룰 높아‥노령화·보건의료체계 대응책, 미세먼지 건강영향 직접 영향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08-07 06:01

대도시의 미세먼지 발생률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에 비해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군 단위 농촌지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공개, 지역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 건강과 질병' 최신호를 통해 '건강 및 건강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수준의 부문 간 협력'을 제안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바로 흡수되어 전신에 퍼지면서 산화손상을 일으키고 염증반응을 초래하여 체내 세포와 조직의 노화를 촉진하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기존 심혈관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의 발생과정이 촉진되어 발생하는 영구적 손상을 일으켜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WHO는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의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320만 명이 초과사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만7천명이 미세먼지의 장기건강영향인 폐암,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연간 총사망의 7% 가량의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것이다.
 
문제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이 지역 간 의료격차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정 교수가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의 지역별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의 크기의 지역격차에 따르면, 지역별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농도는 수도권과 대도시 주변에서 가장 높지만, 미세먼지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특성상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이라 할지라도 미세먼지의 농도는 크게 낮지 않았다.
 

하지만 대도시에 비해 군지역의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률이 배 이상 높았다.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이 더 클 수 밖에 없는데 농촌지역의 보건의료기관 접근성과 적응역량은 대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대도시에 비해 군지역의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률이 높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정해관 교수는 "253개 시군구의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와 취약계층의 분포를 감안한 박탈계수와 인구분포를 포함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을 산출해본 결과, 같다.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의 지역적 분포는 미세먼지의 분포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특히, 대도시와 시지역에 비하여 군지역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로 인한 지역격차는 석탄발전소, 제철소, 대형선박, 소각로, 도로교통 수준 등 지역적 미세먼지 발생원의 분포가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대도시의 경우 공장 등 대규모 발생원 이외에도 도로교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미세먼지는 장거리에 걸쳐 확산하며 기상여건에 따라 한 곳에서 장시간 체류헤 고농도가 유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대도시와 농촌과 같이 일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지역 내 발생원과 교통망, 도로수준 등 지역적 여건을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또한 노령인구 비중과 만성질환 유병률, 지역 보건의료수준 등 취약성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의 크기를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보건당국이 만성질환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지역 보건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정 교수는 "지역의 취약계층 분포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집중관리는 미세먼지로 인한 만성질환 사망률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마스크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보호방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챙길 필요가 있으나 이들 방법이 유일한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취약계층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중 노출되는 미세먼지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고농도 미세먼지의 내습시에는 조기경보체계의 적용과 더불어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중보건 분야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며 만성질환과 노약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는 건강의 문제이고 바로 우리가 우리 지역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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