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애브비와 엘러간, 재정비 시작‥2개 치료제 매각 예고

최근 FTC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M&A 과정 쉽지 않아‥시장 분위기 위축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8-09 06:0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630억달러(약 73조원)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결정한 애브비와 엘러간이 발빠르게 치료제 정비를 시작했다.
 
엘러간이 임상 3상 중인 IL-23 억제제 '브라지쿠맙(brazikumab)'과 낭포성 섬유증(CF) 환자의 외분비 췌장 부전증(EPI) 치료제 '젠펩(Zenpep, pancrelipase)'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그런데 전문가들은 애브비와 엘러간이 예상한 기간 내에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려면 더 많은 치료제 정리가 필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가 최근 빅파마의 M&A 과정에 있어 거듭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빅파마의 인수 과정을 살펴볼 때, 같은 질환의 치료제는 독점성을 이유로 FTC의 제재를 받아왔다.
 
예컨데 올해 2월 로슈가 유전자치료제 개발사인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약 48억 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FTC로부터 합병승인 검토가 5번째 연기되고 있다.
 
이유는 한 기업의 시장독점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전에 BMS와 세엘진이 인수합병했을 때에도 FTC의 조정에 의해 중복된 약효군의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를 매각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애브비의 엘러간 인수도 이같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다.  
 
게다가 FTC가 M&A에 보다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변경된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업계는 긴장 상태다.
 
이에 따라 엘러간은 FTC가 아직 그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았음에도 브라지쿠맙과 이미 출시된 젠펩의 매각을 결정했다.
 
엘러간이 자체 개발 중인 '브라지쿠맙'은 올해 애브비가 승인받은 '스카이리지(리산키주맙)'와 같은 IL-23 억제제다.
 
'스카이리지'는 건선에서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애브비의 '휴미라'는 이미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다.
 
젠펩은 애브비의 '크레온(Creon)'과 직접 경쟁한다. 그렇지만 매출은 크레온이 훨씬 앞선다. 2019년 상반기 매출이 크레온은 4억 8400만 달러, 젠펩은 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엘러간이 FTC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자발적으로 치료제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굉장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한편, FTC의 새로운 기준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업계는 바이오제약 기업의 인수합병이나 기술이전 등의 열의가 꺾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밸류에이트(Evaluate)는 상반기 제약바이오기업의 합병 규모가 83개에서 62개로 급감했으며, 라이선스 거래도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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