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D와 RWE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해외 사례에서 찾아보니

RCT로는 부족한 임상근거를 RWD/RWE로 활용하는 사례 증가‥적응증 확대 및 허가·안전성 확립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8-10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최근들어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더 꼼꼼해지고, 세부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치료제는 'RCT(Randomized Clinical Trials)'를 통한 허가와 출시에 집중됐으나, 이제는 `Real World Evidence(RWE)`와 `Real World Data(RWD)` 역시 중요한 임상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FDA, EMA도 '리얼월드'에서 축적된 데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시판 후 안전성, 부작용 모니터링, 규제 결정, 비용효과를 증명하는데에도 이 근거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RWE와 RWD는 다양한 환경 조건을 포함하는 실생활이 기반이다. 이 환경 내에서 약물의 효과와 의약품을 투여받는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유용성을 살펴본다.  
 
그러나 RWE와 RWD 역시 측정된 결과에 편향이 있을 수 있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리얼월드는 연구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교란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RWE와 RWD는 잘만 활용하면 질병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또 RWE와 RWD 연구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인식 차이를 파악한 뒤, 치료 전략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RWE/RWD를 통한 결과가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케이스는 지금도 쉽게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바이오의약품의 실사용데이터(RWD) 및 실사용증거(RWE) 국외 활용 정보집'에 따르면, 희귀난치성 질환인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인 '솔리리스(에쿨리주맙)'는 RWD를 활용해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
 
솔리리스는 최초 승인시 임상시험을 근거로 수혈 이력이 있는 환자에 한해 사용이 승인된 약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축적된 RWD로부터 수혈 이력과 관계없이 용혈이 감소하고 PNH 관련 증상이 완화되는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돼 적응증이 확대됐다.
 
전이성 메르켈세포암(mMCC)에 허가받은 '바벤시오(아벨루맙)'는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 표준요법이 없어 유효성 평가시 직접비교(Head to head) RCT가 불가능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RWD로부터 얻은 축적된 기록(historical control) 결과를 비교 평가 대상으로 활용해 단일군 임상시험(single arm trial) 결과와 간접 비교했다. RWD를 새로운 치료제의 유효성을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한 셈이다.
 
만족할만한 치료제가 없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는 RWD로부터 얻은 축적된 비교(historical comparator) 연구의 결과 지표와 단일군 임상시험에서 얻어진 결과 지표를 비교 평가해 허가를 받았다.
 
해당 비교 연구에서 블린사이토로 치료군은 화학요법 치료제로 투여받은 환자군에 비해 관해율과 전체 생존기간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잘목시스'는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이력이 있는 악성 혈액암 환자의 보조적 세포치료제로, single-arm 임상 1/2상 결과를 근거로, 2016년 EMA에서 조건부 판매 승인을 취득했다.
 
이 허가심사 시 RWD로부터 잘목시스를 투여하지 않은 유사한 환자들의 추적된 기록 데이터(historical control data)를 얻어, 이들의 치료결과가 낮다는 점을 제시해 유효성을 입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RWD를 통해 `안전성` 근거를 만든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건선 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심각한 감염의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료방법에 따라 위험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RWD 연구가 진행됐다.
 
다기관의 장기 환자 등록정보 자료에서 일반적 약물과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심각한 감염에 대한 누적 발생률은 1.45/100인-년 이었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감염 사례는 폐렴과 봉와직염이었으며, 심각한 감염과 관련된 위험 인자로는 고령, 당뇨, 흡연, 감염의 병력, 인플릭시맙과 아달리무맙의 사용이었다.
 
반면 우스테키누맙과 에타너셉트에서는 이들에 비해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 5099명을 대상으로한 HERA(HERceptin Adjuvant) 임상에서 심각한 울혈성 심부전에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중 HERA 임상 대상자의 12.4%만이 아시아계의 환자들로 알려져, 허셉틴 장기 사용에 대한 아시아계 환자의 안전성 프로파일 확립이 요구됐다.
 
이에 대만의 건강보험자료(NHIRD)를 활용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허셉틴과 연관된 심부전, 심근병증은 다른 연구에 비해 5배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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