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보관부터 조제실 환경개선까지‥'한국형 GPP' 20년만에 추진

복지부, GPP 수행기관 낙찰‥"약국 신뢰도 향상 최선의 결과 도출할 것"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08-12 06:13
개방향 조제실 설치부터 의료기관 내 무균주사제 조제·투여 안전성 강화 대책요청까지 약국과 의료기관 조제실 내 의약품 안전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마침내 GPP(Good Pharmacy Practice, 우수약무기준)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지침 개발' 용역사업 입찰진행 결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사실상 최종 연구자로 낙찰되어 연구수행 적합성 판단을 위한 기술평가위원회 평가를 마쳤으며 최종 계약만을 앞두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GPP제도를 도입을 위한 연구는 1999년 이후 약 20여년 만이다. WHO와 FIP가 지난 1993년 GPP 가이드라인 도입을 권장한 이후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실행해왔고, 태국의 경우 2015년부터 GPP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신규개설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GPP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됐을뿐 일각의 논란으로 인해 관련 연구조차 추진되지 못했다. 최근에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약국내 조제실 투명화 의무도입을 권고하면서 진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번연구는 약사법령에 약국의 의약품 관리 및 준수사항 등에 대해 큰 틀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약국과 의료기관 조제실(병원약국)에서의 의약품 보관, 취급, 조제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 및 지침이 없어 환자에게 투여되는 의약품의 품질유지 및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약국 및 의료기관 약제업무 관리기준·지침에 대한 주요국가 현황조사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약사업무 관리지침 (안) 개발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조제업무 신뢰도 향상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에서의 약사(藥事)업무 범위 제시, 약국 및 의료기관 조제실 내 의약품 취급, 보관, 조제, 복약지도 등 약사업무의 구체적 관리기준을 제시 ▲조제 및 복약지도 관련 약사업무에 대한 환자(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약국 선진화를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신뢰도 향상을 위한 최선의 연구결과를 찾겠다는 것.
 
박혜경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정부 용역이 추진되게 된 배경이 국민권익위의 약국의 조제실 투명화 권고 때문이기는 하지만 연구의 범위가 그 부분에 한정하려하지는 않는다"라며 "조제실만 투명화한다고 소비자 신뢰가 확보되지는 않기에 약국의 선진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 속에서도 제대로 연구되어 본 적이 없는 GPP가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구되고 모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의 신뢰 확보 및 약국 현장의 부담을 다각도로 모색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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