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만 명 간접흡연 사망‥"금연서비스 보급 확대해야"

보사연, 금연구역 지속적 확대·접근성 높인 금연서비스 병행 제안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08-12 11:57
여전히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OECD 국가 최고 수준이고, 연간 100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할 만큼 흡연으로 인한 국민 건강폐해가 심각한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금연서비스 접근성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은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연구위원<사진>은 12일 '흡연과 간접흡연 경험에 따른 담배규제 정책 요구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적인 흡연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OCED 국가 중 흡연율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때문에 담배 규제 정책 성과 전문의 의견 수렴 결과, 공공장소 실내 금연구역 및 사업장 실내 금연구역 확대 정책과 청소년 흡연 행태 개선을 위한 흡연 예방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된 바 있다.
 
이에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19~49세 남녀 총 5,280명(현재 흡연자 3,221명, 과거 흡연자 1,171명, 비흡연자 888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간접흡연 노출 경험은 가정 실내가 22.6%, 작업장 실내가 30.0%였고, 음식점 실내 간접흡연 경험률이 25.2% 등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간접흡연 노출 경험이 많은 장소는 아파트 베란다·계단·복도와 기타 실외 길거리였고, 흡연 상태별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성별 차이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문제는 10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과 만성질환자의 간접흡연율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었다.
 

10세 이하 아동 가족 동거자의 경우 가정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낮은 편이나 아파트 베란다, 복도 등 거주지에서의 간접흡연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자의 간접흡연 경험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가정 실내에서의 간접흡연 경험률이 29.2%로 10세 이하 아동 가족 동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아파트 베란다, 복도 등의 주거 생활 공간에서 간접흡연을 많이 경험하고 있었다.
 
그 결과 연령대별로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금연구역 확대 요구도가 높았고, 만성질환자나 10세 이하 아동 가정 등 건강 취약계층 가정은 간접흡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았다.
 
일반인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담배 규제 정책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 실내 금연구역 확대,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확대 운영, 담뱃세 인상 등으로 나타났다.
 
10세 이하 아동 가정과 만성질환자의 담배 규제 정책 우선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내 금연구역 확대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 실외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확대 운영 등이 우선순위로 요구됐다.
 
보사연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흡연 행동을 사회적으로 비규범화하고 완전한 금연사회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금연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은진 연구위원은 "FCTC 제8조 가이드라인에서는 금연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감독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금연구역에서 흡연 행위를 적발만 하는 단속업무가 강력해질수록 흡연자의 반발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실외 금연구역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과제와 실외 흡연자 계도 과제가 동시에 개선되어야 흡연자의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연구역 확대를 위해서는 금연서비스가 더 많이 보급되어야 한다. 금연클리닉을 포함한 금연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다양한 장소에서 금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금연서비스와 금연 홍보 프로그램의 보급을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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