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쟁투' 필요성 재차 지적…"3단계 투쟁 역할할 것"

단식·대표자 대회, 6월 중순 대의원회 해산 권고 이후 본격 활동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8-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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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의쟁투 홈페이지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사단체는 대정부 투쟁 기구로 올해 4월 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 이하 의쟁투)를 구성해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상시적인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 집행부와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못해 여전히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롬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는 의협 의쟁투 활동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우리가 투쟁을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한다"며 "시도의사회장단은 물론 의쟁투 위원들이 하나되지 못하다. 지피지기라고 우리 의료계의 단결이 먼저된 다음 투쟁 대상인 정부를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의쟁투 조직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특정 직역 제외와 관련해서도 여전히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은 "의쟁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봉직의 단체 대표로 위원을 추천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며 "실제 투쟁을 위해서는 봉직의가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왜 패싱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복지부가 의협을 패싱하는 것과 다를바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현재 의쟁투를 해체하고 의협의 대표의결기구인 대의원회를 통해 새 투쟁 조직을 꾸려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주 회장은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이 모두 참여한 의쟁투를 다시 구성해 싸워야한다. 따라서 대의원회에서 재구성한 의쟁투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의쟁투는 발대식 이후, 투쟁과 관련해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 6월 의협 대의원회에서 집행부에 의쟁투 해산을 권고 한 바 있다.

이에 6월 당시 최대집 회장은 "최근 의쟁투 운영과 관련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권고는 의쟁투가 행동단계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앞으로 의쟁투 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재정비하여 부족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대정부 투쟁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권고안을 거부했다.

사실 대의원회 권고안이 나오기 이전, 의협 의쟁투의 활동은 미비하고 회의만한다고 해서 '회의투'라는 조롱의 시각도 있었다.

대의원회 권고안 이후인 6월 26일 최대집 위원장의 의쟁투 활동 보고를 시작으로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인정 철회 NECA 항의방문, 6월 28일 건보 종합계획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나아가 7월 2일, 최대집 의쟁투 위원장을 필두로 단식 투쟁을 전개하며 이촌동 구 의협회관에 비상천막본부를 열어 여기에서 매일매일 15차 회의까지 진행된 바 있다.

이후 7월 22일부터 의쟁투와 집행부가 연석회의를 열었으며, 18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까지 투쟁의 2단계로 규정했다.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의협 의쟁투 이필수 부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8월 최대집 위원장의 단식투쟁을 선도투쟁으로 산하단체 및 전 회원의 지지성명 및 지지방문이 이어졌다. 이것이 바로 1단계 투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어 직역별, 지역별 반모임 및 토론회, 학술대회 시 홍보, 집회 등을 통해 투쟁의 필요성 및 내용을 공유하고 오늘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 것이 2단계이며, 3단계는 총파업 실행과 7대 선결과제의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 거부투쟁까지 고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의협 의쟁투가 밝힌 7대 선결과제는 ▲대책없는 문재인 케어 전면 폐기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원격의료 도입 즉각 중단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등으로 이에 대한 정부의 응답이 없을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의쟁투 최대집 위원장은 "우리 의료계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잘못된 정부의 정책에 맞서고 대책을 마련해야 죽어가는 한국의료를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무기력함과 나약함은 한국의료의 미래와 국민건강을 위해 용납될 수 없다. 의쟁투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서자. 투쟁의 고삐를 단단히 움켜쥐고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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