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0% 돌파한 대전협‥전공의 의료 현안 관심 반영

전자투표 방식 도입 후 8년 만에 투표율 50.82% 기록‥조직화에 궤도 올랐다 평가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8-24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자투표가 실제 선거 투표율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최근 대한의사협회에서부터 불어온 투쟁 바람과 총파업 등의 논의 속에, 전공의들의 의료 현안에 대한 관심 증가가 투표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제23기 회장 선거 결과를 공개했다. 개표 결과, 전체 유권자 11,261명 중 5,723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50.82%) 찬성 4,975표(86.93%), 반대 748표(13.07%)로 단독 출마한 삼성서울병원 외과 3년차 박지현 전공의가 최종 당선됐다.

대전협은 전공의의 편리한 투표를 위해 지난해 회장선거부터 전자투표를 최초 도입했다. 이에 개표도 단 5분여 만에 종료됐다.

대전협 전자투표는 직접 현장투표하거나 우편투표 과정 없이 이메일과 문자로 링크를 받아 전공의 개인 PC와 모바일로 투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대전협은 링크를 통해 투표를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문자회신으로도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투표 일정도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5일 동안 진행됐다. 시간에 쫓기는 전공의들의 편의를 최대한으로 배려해 투표를 독려해 온 것이다.
 

2011년 제15기 회장선거 이후 대전협은 8년 만에 회장 선거 투표율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전협 회장선거 투표율을 비교해 보면, 우편투표였던 2011년 15기 김일호 회장 선거에서 51.19%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여, 지난 2016년 20기 기동훈 회장 선거 투표율은 28.5%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젊은 의사들의 의료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이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회장들은 전체 전공의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해 회무 추진에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1기 회장선거에서 30.9%의 투표율 속에 당선된 안치현 회장은, 투표율 상승 방안으로 전자투표 방식을 고려했고, 22기 회장 선거에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전자투표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 22기 회장선거 당시 이승우 회장은 투표율 전년 대비 10.7%가량 상승해 41.6%로 반등했다.

실제로 직접 종이로 투표해 우편을 보내는 등 따로 시간을 내야 하고 번거로움이 많아 쉽지 않았던 투표 방식이 모바일로도 가능해지면서, 전공의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전체 전공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 참여자 86.93%의 지지를 받게 된 박지현 전공의는 향후 회무 추진에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지현 당선인은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면서, 어려움이 없던 적은 없지만, 의료 현안과 전공의 수련 환경 위기에 많은 전공의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지를 해준 전공의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모든 전공의가 함께 다같이 나아가는 대전협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아직도 조직화하지 못한 수련병원이 많은데, 대전협과 각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의 조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조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투표율 상승세에 대해 이승우 22기 회장도 "전자 투표 전환 이후 투표율이 2년 동안 20%가량 상승했다. 투표 참여가 늘어난 것 자체가 대전협에 대한 전공의들의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1년 간의 회무의 성적표가 투표율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며, 22기 집행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높은 투표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대전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투표율도 전공의의 단체 행동이나 전공의가 처해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조직하는 과정이 어느 정도 괘도에 오른 것이라고 보며, 총회를 통해 23기 당선인의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24일 오후 4시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전공의 총파업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높은 투표율이 전공의들의 정책 현안에 대한 관심 투영이며, 전공의 스스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조직화의 방식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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