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꾼 어꾼' 대한민국 보건의약단체, 캄보디아서 주목받아

[인터뷰]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안혜선 위원장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8-27 06:0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쫌리업쑤어(안녕하세요), 어꾼(감사합니다), 크놈 스롤란 네악(사랑합니다).

이는 지난 8월 보건의약단체가 모여 다녀온 캄보디아 따께오 뜨레앙 지역에서 가장 많이들은 말이라고 한다.

약 일주일 간 진행된 짧은 해외 의료봉사였지만, 분만의 기억, 주취자 치료 등 의료취약지에서의 경험으로 보건의료인은 또 다른 사명감을 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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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 안혜선 위원장(대한의사협회 사회공헌이사, 삼성서울병원)는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만나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캄보디아는 각 지역마다 보건소가 있지만 무료가 아니며, 병원비를 낼 돈이 없어 아파도 참으며 병원에 못가는 상황이었다. 또한 영양실조와 비위생적 환경으로 인해 여러 질병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처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지역을 찾아 대한민국 보건의약단체를 대표해 사회공헌협의회가 찾아 물심양면으로 진료와 문화봉사 활동을 펼치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대학병원, 지역의사회 등에서는 해외봉사 지역으로 캄보디아를 선정해 많이 떠나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지역 중 최대의 의료취약지로 우리나라와 거리가 비행기로 불과 5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시차는 2시간, 식문화가 비슷하다는 요소 때문.

특히 보건의약단체 사공협은 기존 봉사단의 발길이 닫지 못했던 지역을 수소문했고, 안 위원장이 뜨레앙을 사전답사를 통해 올해 5월에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해외봉사지로 결정했다.

따라서 광복절인 8월 15일, 정말 필요한 곳에서 말 그대로 사회공헌을 하며 우리나라의 이름을 알리고 온 것이다.

안 위원장은 "캄보디아의 의료기관은 우리나라 70년대처럼 열악하다. 이런 와중에서 사공협이 방문했을 당시 임산부가 출산을 했으며, '럭키 베이비'라는 축하와 함께 100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보건의약단체 사공협이 방문한 따께오주 뜨레앙 지역은 수도 프놈펜에서 동남으로 80Km 떨어진 곳으로, 농촌 지역이 많아 망고, 파파야, 벼 농사를 짓고 살고 있다. 수도와는 대조적으로 가난한 빈민가 지역이 많다.  

안 위원장은 "뜨레앙 지역에는 헬스센터가 10군데가 있는데 최초에는 이 센터를 모두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렇게 되면 잠깐 있다가 짐을 싸서 또 옮겨야 하는 등 시간 소모가 많으니 가장 중심부에 있는 센터에서 3박 4일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공협 봉사단은 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임상병리사·행정요원 등 회원단체 임직원 26명으로 구성했다.

출국에 앞서 봉사단원에게 ▲팀원들의 하나됨 지키기 ▲개별 역할 수행과 철저한 분야별 준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리더 존중하고 따르기 ▲현지인 및 현지 봉사자 우선 배려 ▲기록 남기기 등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출발했다.

아울러 현지 의사 2명과, 현지간호사 13명, 청소년 자원봉사단과 함께 힘을 모아 의료봉사에 나섰다.

사공협이 진료한 곳은 뜨레앙 시청 건너편 헬스센터로 오전 오후 진료와 더불어 손 씻기와 치위생 교육을 진행했다.

아울러 참여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칫솔과 치약을 나눠주며, 사진봉사, 타투스티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봉사도 수행했다.

안 위원장은 "실질적인 진료는 8월 12일부터 15일로 하루에 400명에서 500명 정도 약 1500명을 진료했다"며 "진료 마지막 날에는 뜨레앙 지역 내 10개의 헬스센터에 혈압계 30개와 체온계 10개를 기증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크메르 루주 정권이 일명 '킬링필드'라는 대량 학살 사건을 일으켜, 한 세대의 인구 공백이 있다.

이로 인해 최빈국으로 전락했으며, 의사 등 전문직의 부족으로 유아사망률이 높고, 에이즈에 의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기에 외국의 의료 지원이 절실한 현실이다.

안 위원장은 "이 당시의 사건에서 서로의 가족을 밀고하고 친척을 죽이는 등의 이유로 여파가 남아 정신질환자을 앓는 사람이 많은 국가이다. 따라서 준비 과정에서 정신과 약을 많이 챙겨갔고 관련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해외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향후 이런 활동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건의약직역에서 참가하는 인원이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광복절이 있는 주간에 다녀온 해외봉사인 만큼 국내의 봉사활동과는 또 다른 애국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사공협에는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보건의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기관, 협·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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