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처럼 번진 '스마트 병원' 바람‥이면엔 "의료인력 부족"

전공의 부족 등으로 인력 공백 심화‥병원 "불필요한 업무 디지털화해 극복"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9-02 06:08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료계를 휩쓸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최근 '스마트병원'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의료 로봇,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등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병원들은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 병원들이 '환자 중심'의 가치 아래 '스마트 병원'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그 속내에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병원들이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고 나섰다.


병원 외래와 입원부터 퇴원 및 관리까지 병원에서 발생하는 입원 수속부터 결제, 보험 처리 등 일련의 과정을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곳곳에 배치하여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나아가서는 최첨단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니즈를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IBM의 AI '왓슨'의 뒤를 이어 환자 진단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닥터 앤서(Dr. Answer)를 개발해 정밀의료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유수의 대학병원들은 앞장서서 디지털 헬스케어기기를 의료에 접목하는 등 연구 개발 임상 적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브란스의료원은 평균 8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의 복용약을 확인하고 처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필 스캐너'(Pill Scanner)라는 약제 인식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여 45분 걸리던 업무를 약 2분으로 줄였다.


또 셀바스 AI와 협력하여 의료녹취 시스템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개발해 실제 외래 진료, 영상의학과 영상 분석, 수술방, 회진 시 등에 활용함으로써, 이전에 수기로 작성하여 다시 컴퓨터 EMR로 옮겨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연세의료원의 노력에 대해 김광준 연세의료원 차세대정보화사업단장은  "의료계의 스마트화는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환자 안전, 환자 만족을 높이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다"라며, "특히 인력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전공의 부족 현실로 인해 조교수, 병원 봉직의 등 주니어 의사들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공의의 업무 중 반드시 전문적인 의사가 해야 할이 아닌 것을 디지털로 대체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인력 부족으로 본래 의사가 하던 일 중 가능한 부분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실제로 타 업종에서도 자동화 기기 등을 도입해 '무인화'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라고 설명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종합병원]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