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때린 의협 "최대집 회장, 정치적 의도?"

"조 후보자 자녀 논문 문제, 일시적 여론 아닌 전문가 토론 통한 의사피력"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03 06:07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현재 각종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의사단체가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의사단체의 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 자녀가 제 1저자로 등재된 논문철회 권고와 더불어 SNS에 공유한 글을 통해 의학계 저널을 펌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조국 후보자의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말을 삼가며, 의료계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과거 정치성향과 행보로 보아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는 의문이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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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사진>은 지난 2일 오후 3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평소 활발한 SNS 활동을 하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한병리학회지를 폄하하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이는 조 후보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 후보자 자녀가 고등학생 시절 제 1저자로 참여한 논문에 대해 담당 교수였던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의협은 그동안 중앙윤리위원회와 대한병리학회의 조사 절차의 독립성과 전문성 존중의 의미에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사단체가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 정파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에 신중을 기했다고 언급하며 지난 8월 30일 예정된 기자회견 취소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경솔하게 의견을 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의료계 A관계자는 "SNS에 아무런 의견도 달지 않고 링크하나 건 것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회원입장에서 보자면 의협이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에 성급히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의협은 지금 문재인케어나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응 등 할일이 많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국 장관 후보자를 핑계로 정치활동을 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는 최대집 회장의 과거 행보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2018년 의협회장 당선 이전까지 자유개척청년단, 자유통일해방군 등 보수 정치활동 이력이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 집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바 있다.

의협 회장 당선 이후에도 SNS를 통해 공공연히 정치성향을 밝혔지만, 의료계 내외부에서 논란이 되자 지금은 잠시 활동을 멈춘 상태이다. 

의료계 B관계자는 "의협이 각종 의료정책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와 무관한 주제에 목매는 것은 아무래도 최 회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의도가 섞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의협회장이 된 이후의 문제를 제기한 의료계 사안을 보면 문재인케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정신병원 설립 관련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고발 등 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반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런 일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최대집 의협 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갑작스럽게 취합된 내용이 아닌 의료계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 끝에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의료계의 일시적인 돌발적인 여론 흐름을 반영해 하는 것이 아니다"며 "논문이 문제가 된 것은 2주 정도 문제가 되었다. 의협 회원들은 전문가 단체로 각각의 개별전문가의 다양한 토론, 집단적인 전체적인 여론을 집행부에서 정리해 밝힌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가 조국 후보자 사퇴에 왈가왈부하기 어려우며, 검찰 고발 등 수사의뢰를 할 부분이 아니다. 각종 의혹들은 지금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며 "다만 의학논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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