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벤조피렌 줄이려면? '자외선' 쬐어주면 70% 감소

동국대 신승한 교수 연구 결과 발표..식약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원산지' 변경"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9-04 10:29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자외선을 쬐어 주면 일부 생약(한약재)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벤조피렌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 바이오메디융합연구원 신한승 교수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연구과 주최로 열린 '한약재·한약(생약)제제 벤조피렌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벤조피렌은 UN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선정한 유해 물질이다.
 
신 교수는 "벤조피렌은 생약 원료 자체에 오염되거나 생약의 추출·건조·착유 공정 등 가공 도중 생성될 수 있다"면서 "이를 최소화하려면 천연물(생약) 원료의 산지 환경 관리(주변 환경과 세척 관리)와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약재의 건조공정에서 냉풍건조를 하고, 지방을 빼내는 공정에서 광목천이나 한지로 걸러내는 것도 벤조피렌 오염량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미 발생한 벤조피렌은 '자외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자외선 A를 생약(한약재)에 5일간 쬐어 주면 벤조피렌이 66%, 자외선 B를 5일간 쬐어 주면 벤조피렌이 7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외선 A는 자외선 B에 비해 에너지량이 적지만 피부를 그을릴 수 있다.
 
신 교수는 "자외선 A보다 자외선 B가 벤조피렌을 더 효과적으로 파괴한다"면서 "생약 내 벤조피렌 오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자외선 B는 2일, 자외선 A는 3.7일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된 고본, 대황, 방기, 숙지황 등 17종(274 품목)의 벤조피렌 오염량을 검사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무시할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식약처 한약정책과 박예정 주무관은 "한약재에서 가장 효과적인 벤조피렌 저감법은 원산지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날 한약재 벤조피렌 저감화 3단계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는 생산량 상위, 검출이력 한약규격품 약 200종을 대상으로 벤조피렌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2단계는 1단계 오염도 조사 결과에서 검출량 상위 품목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며, 3단계는 품목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른 관리대상품목에 대한 저감화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강주혜 생약연구과장은 "사용량이 많은 한약재 외에 제조공정 상 벤조피렌 검출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에 대한 관리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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