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자주한다고 좋은 것만 아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한번씩 받으면 충분히 대장암 예방"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05 06:02

 23123.jpg

고려대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좌측)과 김호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장(우측)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대장내시경 작년에 했지만 올해 또 하겠다."

이 같은 문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가장 많은 질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장 내시경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자주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호각 회장(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대장내시경을 많이 하고자 하는 추세이지만, 기준을 잘 지켜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번 검사를 받더라도 장을 깨끗이 비운다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검사의 질과 횟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특별한 가족력이나 용종 제거, 기타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한번씩 받으면 충분히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용종을 떼어낸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기타 대장암 발병 위험인자가 있다면,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대장암 검진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오는 2020년 7월까지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1차 검진을 분변잠혈 검사 대신 처음부터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만 50세부터 74세 남여로 대상지역은 고양시와 김포시로 1차 검진 방법으로 기존 분변잠혈 검사 외에 대장내시경을 활용하게 되는데, 시범사업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될 경우, 2021년 상반기 중 도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과거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이 골자이지만, 과연 이런 결정이 비용 효과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상황.

고려대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에 대한 첫 검사로 대장내시경을 먼저 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잦은 내시경의 경우, 천공내지 출혈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부터 시범사업에는 참여를 하고 있지만, 해당 정책을 사려깊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비용 및 효과성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이 바로 참여 의사 자격인데 먼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항문학회 등 3개 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인증의가 최근 2년간 3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만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학회 입장에서는 문턱이 높은 기준이 아니라. 당연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올해도 '장주행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박선자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50세 이상에서는 5년에 한번 실시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제거 용종이 고위험이면 3년 후, 저위험이면 5년 후에 추적검사를 권고한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 학회에서는 장주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학회ㆍ학술]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