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신화 재현될까?‥효과·편의성 앞세운 `조플루자`

'예방 효과' 데이터 새롭게 도출‥승인될 경우 독감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감축 효과 예상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9-05 06:09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타미플루'는 명실상부한 독감치료제다. 그러나 제네릭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타미플루의 블록버스터 위치는 위태해졌던 상황.
 
이에 로슈는 타미플루의 후속 치료제로 '조플루자(Xofluza)'를 선택했다. 조플루자는 바이러스의 세포 속 증식을 방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어 기존 약보다 효과가 신속하게 표출되고 오래 지속된다. 기존 약은 하루 2회 5일간 먹거나, 점적 혹은 흡입 등 복용이 간편하지 않은 반면, 조플루자는 단 한번 복용하는 이점이 있다.
 
다행히 조플루자의 임상은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보인다.
 
이미 CAPSTONE-1 연구에서 독감 이외의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효과를 증명했고, CAPSTONE-2 연구에서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8월 28일~9월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OPTIONS X(Options X for the Control of Influenza) 학술행사에서 BLOCKSTONE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조플루자의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었다. 독감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있는 가족 또는 공동생활자를 대상으로 투여 후 10일동안 독감바이러스 감염, 그리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현을 조사한 것. 
 
그 결과 조플루자 투여 그룹은 감염률이 1.9%, 위약 그룹에서는 13.6%에 달해 조플루자 투여로 독감바이러스 감염증 발병률이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증화 및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도 발병률이 조플루자 2.2%, 위약 15.4%로, 조플루자가 유의하게 발병을 더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12세 미만 소아에서도 조플루자의 발병률은 4.2%로, 위약 15.5%에 비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조플루자가 이와 같은 데이터로 FDA의 '예방 요법'에 승인을 받을 경우, 독감과 관련된 경제적 비용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독감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65만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로슈는 1세에서 12세 미만 소아 독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MINISTONE-2 임상도 공개했다. 소아의 경우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증가한다.
 
그런데 해당 임상에서 조플루자는 타미플루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였고, 증상을 빨리 없앴다.
 
29일 후 적어도 한가지 독감 증상이 남아있는 환자는 조플루자가 46%, 타미플루는 53.4%로 기록됐다. 아울러 전염 기간도 조플루자가 타미플루보다 현저히 짧았다.
 
로슈는 이 외에도 MINISTONE-1 임상을 통해 1세 미만 유아를 대상으로 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감에 걸린 중증환자, 독감 전파 감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등도 마찬가지.
 
하지만 조플루자는 향후 '안전성'과 관련한 데이터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BLOCKSTONE 임상에서 조플루자는 위약 20.5%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22.2%로 높은 편이었다. 다만 로슈는 안전성 프로파일에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번에 공개된 조플루자의 강력한 독감 예방 데이터는 로슈의 타미플루 매출 감소를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019년 상반기에 타미플루는 2억 7,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것이다.
 
한편, 조플루자는 지난해 FDA로부터 임상 3상이 모두 끝나지 않았음에도 '높은 효과'를 근거로 증상이 48시간을 초과하지 않은 12세 이상 급성 독감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됐다.
 
현재 중증화 및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 요인을 가진 12세 이상 독감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적응증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 심사 종료 목표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으뜸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