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로"…지자체들 뜨거운 `대학병원 유치전`

이대서울, 은평성모 주변지역 효과 확인‥건립 중 동백세브란스, 세종충남대, 의정부 을지대에 관심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0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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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중인 대학병원 (기사에 언급된 병원과는 무관)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병상 수, 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한계로 새로운 병원 건립을 고민하는 대학병원들.

지역민들의 의료접근성 강화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등 각종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지방자치단체.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하는 지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시장이 직접 나서 대학병원 유치에 전력을 다하며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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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병원 총장(좌), 김종천 과천시장(우)
 
먼저 과천시는 서울대병원의 유치를 위해 시장이 직접 나서 서울대학교 총장을 만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 7월 24일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총장실에서 오세정 총장과 만나 '서울대학교병원의 과천 유치'와 '서울대 AI밸리 조성 계획의 3단계 확장 시 과천을 후보지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과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의료 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관련 산업의 유치와 성장을 지원하고,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정책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위치적으로도 강점을 갖춘 과천에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 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천시가 의욕적으로 나서는 것은 시흥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설립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병상 확보를 통한 병원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과천이 고급 연구인력, 의료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의료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지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혜택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충북 북부지역에서도 충북대병원 분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조길형 충주시장은 "현재 비슷한 인구규모의 전북과 강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충북지역 의대생 정원을 확대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건국대학교병원과 충주의료원의 의료서비스 확대에 시민의 뜻과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분원이 유치되면 위급환자, 중증질환자 등 역외유출이 심한 충주를 비롯한 음성, 제천, 단양 등 충북 북부권과 괴산, 증평 그리고 경북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 중부권 의료취약지역 열악한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역시도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에 힘 보태고 있는 상황. 올해 초 충주시의회가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위해 병원장과의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충주시의회 허영옥 의장은 "중증 의료 부분에 취약한 충북 북부지역에 공공보건의료 기능 강화와 양질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은 매우 중요하다"며 "충주분원 유치에 대한 우리 시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경상남도 김해시 역시도 2017년부터 '대학병원 유치전담 TF'를 발족해 대학병원 분원 유치와 특성화 병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허성곤 김해시장은 "당시 부지가 확보된 인제대학교병원과 동아대학교병원의 조기 유치뿐 아니라 타 대학병원 분원,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및 특성화된 병원의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근 창원시와 진주시에 여러 개의 대학병원이 있는 것과 대비로 김해시는 병상수당 인구수는 도내 가장 많은 437명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대학병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이미 다른 지자체의 유치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의 이대서울병원,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등이 개원하면서 주변 상권과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2월 개원을 앞둔 경기도 용인시 소재 동백세브란스병원과 역시 내년에 문을 열 세종시 소재 세종충남대병원, 2021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을지대병원과 2021년 개원 예정인 중앙대 광명병원 등의 인근 지역의 관심과 기대감은 높은 실정이다.

병원계 관계자는 "대학병원 건립은 단순히 외래진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에 뒤따라 연구시설도 함께 자리하기 때문에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지역민들의 삶의 수준도 높아진다는 인식이 있다"며 지자체가 대학병원 유치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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