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학회, 논란의 '조국 딸 제1저자 논문' 취소 결정

IRB승인 허위기재, 연구과정 신뢰성 미담보, 저자역할 부적절성 인정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06 09: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논문과 관련해 대한병리학회가 논문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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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2월 투고된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 생명윤리법 저촉, IRB허위 기재, 저자 역할 부적절성 등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된 것이다.

지난 5일 대한병리학회(이사장 장세진)는 학회 회의실에서 편집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병리학회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녀 A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와 관련해 연구 부정행위가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회가 연구부정행위로 판단한 부분은 ▲IRB승인 허위기재 ▲연구과정 및 결과에 대한 신뢰성 미담보 ▲교신저자의 소명서에서 저자역할 부적절성 인정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부당한 논문 저자 표기가 연구부정행위인가에 대해선, 당시 규정에는 없으나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훈령으로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를 또 하나의 연구부정행위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 시작 전 기관윤리위원회로부터 해당 연구의 수행에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미승인이 확인됐으며, 당시 학술지 투고 규정에서 IRB 승인을 요구하고 있었으므로 연구부정행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즉 조국 후보자 자녀의 제 1저자 등재뿐만이 아니라 논문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앞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시절, 의학 학술지인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저자로 등재된 눈문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인문계열 전공의 고등학생이 의대 부설의 연구소에서 2주간의 인턴과정 동안 '주산기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의학 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두고 실제 연구에 대한 기여의 정도와 저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공식적으로 '논문철회 권고'를 했으며 학회지가 실린 대한병리학회는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자격확인, 소속기관 표기, IRB 승인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병리학회는 "저자 자격에 대해선 교신저자의 소명서의 진술에 따라 저자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저자는 장영표 교수 한 사람으로 판단했으며, 제 1저자의 소속 표기로 단국의대 표기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연구 수행 기관과 주 소속기관인 고등학교를 병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연구 내용 학술적인 문제는 IRB 승인이 허위 기재된 논문이므로 연구의 학술적 문제는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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