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CS에서 경쟁‥PCSK9 억제제 `레파타` vs `프랄런트`

LDL-C 높은 고위험 환자에게 PCSK9 억제제 효과 탁월‥장기효과와 초기투약에 대한 데이터 필요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9-06 12: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PCSK9 억제제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암젠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사노피의 '프랄런트(알리로쿠맙)'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PCSK9 억제제는 죽상경화성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초고위험군의 환자, LDL-C 70mg/dL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적인 약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레파타와 프랄런트 모두 국내에서 죽상경화성심혈관계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말초 동맥 질환: ASCVD,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을 가진 성인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의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먼저 이 분야에 적응증을 따낸 것은 레파타다.
 
레파타의 FOURIER 연구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과거력`이 있는 환자 2만 7,564명을 대상으로 레파타 병용요법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및 심혈관계 사망사건 위험에 대한 복합평가변수를 평균 20% 이상 감소시켰으며, 기저 LDL-C, 동반질환, 치료 기왕력과 관계없는 일관된 심혈관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레파타 투여군은 최대 90%가 목표 LDL-C 수치 도달했으며, LDL-C 수치가 8mg/dL까지 강하된 환자에게서도 안전성이 확인돼, 레파타의 효과와 안전성 뿐만 아니라 'The Lower, The Better'의 지질관리 치료전략이 재입증됐다.
 
프랄런트는 심근경색 및 불안정 협심증을 포함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s, ACS) 환자로 추려 ODYSSEY OUTCOMES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프랄런트는 레파타와 달리 75mg, 150mg의 2가지 용량으로 임상을 설계했다.
 
프랄런트의 ODYSSEY OUTCOMES 연구에는 ACS 환자 1만 8,924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프랄런트 군은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위약군 대비 15% 유의하게 감소해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이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15%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해석됐다.
 
2차 평가 변수 데이터에서는 LDL-C 기저치가 높을수록 MACE와 사망 등 기타 2차 평가 변수의 위험이 더 크지만, 이때 PCSK9 억제제를 사용하면 심혈관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무엇보다 프랄런트는 LDL-C 100mg/dL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위험을 24%까지 감소시켰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29%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프랄런트는 이전에 ACS를 경험하고, 집중적으로 스타틴 치료를 3년 이상 받은 환자들에게서 모든 원인에 대한 사망률이 22% 낮아졌다.
 
사노피는 관상동맥질환(CAD) 외에 말초동맥질환(PAD)이나 뇌혈관질환(CeVD)을 갖고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 프랄런트 혜택을 비교하기도 했다. ACS를 경험했고, 고강도 스타틴 치료에도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지 앟는 환자 중 PAD 또는 CeVD 병력이 모두 있는 환자는 현저히 높은 MACE와 사망 위험을 보인다.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프랄런트는 절대위험감소율(ARR)이 높아졌다.  
 
사노피는 프랄런트로 치료한 환자의 제1·2형 심근경색증(MI) 감소도 분석했는데,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프랄런트를 추가할 경우 이 MI가 각각 13%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는 스타틴으로 가능한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LDL-C 농도를 낮추는 것이 심근경색 예방에 효과적임을 증명한다.
 
그런데 레파타가 또 한번 프랄런트를 위협할만한 임상을 공개했다. 암젠은 ACS(급성관상동맥증후군: 불안정협심증(AU), 급성심근경색증(MI))으로 입원한 환자 중 LDL-C 수치가 높은 환자 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EVOPACS 임상을 진행했다. EVOPACS 임상에 참여한 환자 308명 중 78.2%는 이전에 스타틴 치료를 받지 않았다.
 
얼핏 보면 ODYSSEY 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EVOPACS 임상은 ACS로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되, 24~72시간 내에 레파타를 투여하면서 '조기 투약' 효과를 알아보려 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를 위해 ACS 발생 직후 조기(급성기)에 LDL-C 수치를 강하하기 위한 약물 개입이 권고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스타틴으로 LDL-C 목표 수준에 달성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PCSK9 억제제는 LDL-C를 신속하게 강하하는 치료 옵션이지만, 지금까지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ACS 급성기 환자에 대한 치료 개입의 의학적 타당성,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없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EVOPACS 임상은 ACS 환자에 대한 급성기 PCSK9 억제제 치료의 임상적 유용성(LDL-C 강하)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다.
 
EVOPACS 임상 결과, 레파타 군의 LDL-C는 8주차에 기준치(baseline) 대비 77.1% 감소해, 위약군(35.4%) 대비 41.7%p 더 감소했다. 아울러 레파타 투여군의 LDL-C 70mg/dL 도달률은 95.7%인 반면, 위약 환자군은 37.6%에 그쳤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그레고리 G. 슈워츠 교수는 "ACS를 겪고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기존 치료에도 LDL-C가 높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이 PCSK9 억제제에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PCSK9 억제제는 현재로써는 큰 안전성 문제가 언급되지 않고 있고, 최근 유럽심장학회(ESC)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상향 권고된만큼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으뜸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