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료계 이례적인 관심 쏠려

증인에 장영표·노환중 교수 참석‥최대집·임현택 회장 제외
학술지 에세이 수준으로 폄하되는 사태에 우려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06 11:58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추석을 앞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 제기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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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야의 극적 합의로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가운데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이례적으로 의료계의 관심이 높다.

왜냐하면 여러 의혹들 중 조 후보자 자녀의 의학논문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었기 때문인데, 이와 관련해 의료인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회지 수준 폄하와 조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이날 인사청문회에 출석하는 11명의 증인 중 의료계 인사가 2명이 포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회 소속 A교수는 "최근 학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가장 큰 화두는 조국 후보자 자녀의 의혹들이다. 특히 의학 논문 관련한 사안에 국민적 관심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어떻게 해명하고 마무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증인 합의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돼 있는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와 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한 부산의료원 노환중 원장 등이 포함됐다.

먼저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는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주제의 영어 논문의 지도교수이다.

문제는 제1 저자로 당시 외고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딸 이름이 올라와있다는 것.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논문철회 권고'에 나섰다.

급기야 대한병리학회는 지난 5일, 편집위원회를 열어 "연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해당 논문을 직권 취소 결정을 내렸고, 당사자인 장 교수는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에서 장 교수가 눈문 작성과 관련해 어떤 답변을 할지 의료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앞서 대한평의사회는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취소된다면, 고려대학교 합격 취소와 더불어 부산대 의전원 합격 취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경우, 양산부산대병원장 시절,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던 조 후보자 딸이 두 차례 유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이에 당사자인 노 원장은 "소천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본인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부산의료원장 임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병원장 추천위원회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 선정되었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재차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문회 증인으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조국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회에서 의사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도 대상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제외됐다.

의사들은 이번 의혹들로 인해 학술지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거나 과학적 연구 방법에 따라 작성되는 논문을 '에세이' 정도로 폄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대한병리학회지를 단순히 인용지수만을 이용해서 수준이 낮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는 논문과 학회지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다"며 "각종 의혹들로 의학 연구 전반과 학술활동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흔들리고 연구자와 의사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의사들은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양심선언을 종용하며, 의대와 의료계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개원가 B원장은 "노환중 원장과 장영표 교수는 지금까지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언론에 잠깐 보도된 정도지만 이젠 국회 청문회에서 핵심증인,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받는 피의자 같은 신세가 되었다"며 "이렇게 집중받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해명으로 많은 대학병원 교수들이 매도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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