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담췌외과 선두..담낭암·복강경 세계 가이드라인 마련

제7차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학술대회(A-PHPBA 2019) 서울서 개최
국외 참가자만 1,000명 돌파.."한국의 독보적 술기와 결과 덕분"
술기는 앞장서지만, 아쉬운 것은 보험정책·제도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9-06 12:08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간담췌외과 술기를 갖춘만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에 1,000여명(전체 70%)이 넘는 해외 의료진이 참석했다. 바로 이전 일본에서 열린 아태 학회의 국외 비율이 30%인 것을 볼 때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 같은 높은 관심과 참여에 발맞춰 이번 학술대회에서 담낭암과 복강경 전세계 치료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며, 동시에 한국의 술기와 달리 뒤쳐지는 보험제도에 대한 지적도 제기할 계획이다.
 
제7차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학술대회(A-PHPBA 2019 · 조직위원장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는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51개국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번 A-PHPBA 2019 학술대회는 아시아간담췌학의 발전된 연구와 최신 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학술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세계 각국에 간담췌 및 간이식 전문가 300여명을 초빙해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유희철 부위원장(한국간담췌외과학회장)은 "아시아의 주요 국가로서, 아시아 리드 국가로서 후발 국가들의 발전에 힘쓰고, 젊은 회원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를 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일에는 아시아와 전세계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구연 및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고, 간담췌 영역의 복강경과 로봇수술 등을 전수하기 위한 최소침습수술의 비디오 세션 등도 마련됐다.
 
이어 복강경간절제술을 아태평양 지역에 전파하는 토론과 심포지움, 간호사와 전공의, 의대생을 위한 간담췌외과 수련 및 교육 토론 세션도 진행됐다.
 
특히 오는 7일 '세계 가이드라인(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장진영 학술위원장은 "담낭암 치료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세계간담췌학회와 공동세션 및 심포지움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세계 치료의 가이드라인 마련하겠다"면서 "간이식의 종주국인만큼 이번 학회에서 국제복강경간수술학회와 함께 간최소침습공여자간절제 수술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간담췌외과 실적 뿐 아니라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올해 국외 의료진 참가자 비율이 1,000여명에 달했다.
 
한국 의료진 500명을 비롯 일본 200명, 중국 200명, 다른 아시아 지역과 호주 의료진은 수십여명이 참여했고, 이광웅 사무총장이 국제적 간이식 많이 한 덕분에 우주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지역 의료진도 참여했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배경에 대해 서경석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간질환이 많아 간절제하는 사례가 많았다. 게다가 손재주와 인내심이 필요한 분야인만큼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더욱 유리한 입지이기도 하다"면서 "아쉬운 점은 기초연구, 임상논문 실적 등인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철 부위원장도 "기초 연구가 미비한 편인데 적극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개발되는 수술기구를 위한 기반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뒤쳐진 보험제도로 의료기기·의약품 등 사용 못해..환자 예후에 악영향"
 
술기만 앞설 뿐 이에 따른 보험제도 등이 이를 따라오지 못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부위원장은 "수술하다보면 정확, 안전하게 빨리 끝내야 하는데, 사용 기구들이 의료보험(건강보험)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간절제 복강경을 할 때 쓰는 혈관 봉합, 절제 기구들은 2개 이상 사용을 못하도록 제한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험할 때 빨리 추가 기구를 써야 하는데, 이를 시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용기구에 대한 제한을 풀고 적극적으로 보험에서 지원하는 등 환자안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사용도 제한돼 있다. 장진영 학술위원장은 "간담췌 중 담도암, 췌장암 등은 예후가 매우 나쁜 질환이며, 수술 후 소화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러나 보험에서 이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 환자들이 매달 수십만원씩 자기 돈을 내고 소화제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한 방향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면서 보험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아시아간담췌외과학회는 2년마다 아시아 국가를 순환 개최하는 간, 담도, 췌장질환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세계간담췌학회(IHPBA)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래 5년만에 개최된 행사다.
 
현재 간, 담도, 췌장질환 관련 학문적인 발전과 의학자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아시아 대표 학회로, 아시사를 넘어 간이식과 췌장외과,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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