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피해까지‥논란의 국립암센터 파업 원인, 진실은?

국립암센터 "파업으로 진료에 지장" vs 노조 "사측이 노동위원회 조정안 거부"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9-07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국립암센터가 국립 종합병원으로는 최초로 파업에 들어갔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전원 또는 퇴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과 노조가 파업의 원인을 두고 서로를 탓하면서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6일 국립암센터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이 오전 6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5일 23시 45분까지 진행된 국립암센터 사측과 노조 간의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측은 그동안 노동조합과 11차례의 단체교섭 및 2차례의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 성실히 임했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에서 임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동조합 요구를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2019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른 총액인건비 정부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임금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중환자실과 응급실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항암주사실,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사실상 폐쇄 상태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측은 "암치료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가이드라인대로 조정된 결과다. 타 대형병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진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560여개 전체 병상의 절반 이상의 환자가 전원 및 퇴원 조정 중이며, 갑자기 많은 환자들이 한꺼번에 전원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환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난의 화살은 노조를 향하고 있다.
 
▲6일 오전 국립암센터 파업(보건의료노조 제공)

국립암센터 노조가 당초 임금 6% 인상이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고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노조는 △인력충원 △개인평가성과급 비중 하향 조정 △시간외 수당 기준 마련 △임금 6% 인상 △수당신설 △일반직 신입직원 교육시 예산 지원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요구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공적기구인 노동위원회 조정안을 통해 마련된 임금 인상률 1.8%의 조정안을 수락했다. 그런데 국립암센터 원장이 해당 조정안을 거부했다"며, "연봉 3억 7천만 원에 성과금 1억 원을 받는 원장이 임금 인상을 거부해 놓고, 직원들에게 파업 발생 원인을 뒤 집어 씌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실제로 노동위원회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조정안에는 ▲임금총액 1.8%인상(시간외 수당 제외) ▲온콜 근무자 매회 교통비 3만원과 시간외수당 지급 ▲특수부서에 위험수당 5만원 지급 ▲야간근무자, 휴일당직자 등에게 5천원 상당의 식비 쿠폰 지급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는 야간근무 대체 근무 종료 후 오전 반일 휴가 부여 ▲2020년부터 일반직(간호직, 보건직, 기술직, 사무직) 신입직원 교육 수료 후 1인당 7만원 지급 등 노조 측의 요구가 극히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사측이 총액 1.8% 임금 인상안에 연장근무 수당 부분까지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정안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은 국립암센터 사측에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기관평가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을 넘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결국 원장 본인의 성과와 기관장 평가를 위해 직원과 환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국립암센터 노조는 지난해 3월 9일 설립된 신규지부로, 그간 노조가 없어 임금 외 수당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 관계자는 "지난 11년 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다 드디어 힘을 모았는데, 사측은 협상을 할 자세도 없는 것 같다"며,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도 병동의 입원 환자를 줄이기 위해 힘쓰는 등 교섭 중에도 파업에 대비한 활동만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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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가족
    생명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분들과의료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신성한 의료현장에서 파업이 발생하면 곧바로 공권력을 투입해 환자의 생명권이 최우선이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2019-09-07 10:23
    답글  |  수정  |  삭제
  • 국립암센터는 16년동안 노조가 없어서 그동안 중환자가 많은 중노동 환경에서도 제대로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이직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작년에야 노조가 생겨서 이제 제대로 된 대우를 해달라는데 이게 뭔소리
    2019-09-07 18:50
    답글  |  수정  |  삭제
  • 보호자
    최소한의 치료요? 어떤게 되고있나요? 항암연기. 방사선연기. 무한연기. 제발 살고싶어서 온 환자들입니다. 존중해주세요.
    2019-09-07 11:36
    답글  |  수정  |  삭제
  • 제발
    자 보호자입니다.
    제발 정상화 시켜주세요.
    밤낮없이 고생하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볼때마다, 항상 지쳐보이고
    환자를 치료해 줄 인력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정당한 보수와 대우도 필요하고
    정당한 대우가 환자들 치료에 더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병원 원장은 빨리 환자를 위해서라도 적당한선에서 협상해주세요.
    2019-09-07 12:16
    답글  |  수정  |  삭제
  • 안습
    노조는 요구안을 크게 후퇴해서 조정안을 받으려 했으나 원장이 거부함
    2019-09-07 18:47
    답글  |  수정  |  삭제
  • 수긍
    이번에 추석도 있겠다. 원장이 노조랑 지대로 한판 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어차피 추석기간에는 수술이 없어서 의사들은 상관없거든요. 파업으로 연휴에 시위하는 사람들이 힘들지
    2019-09-07 18:54
    답글  |  수정  |  삭제
  • 이은숙
    신규간호사 3년 만에 나가떨어지는 ‘국립암센터’ 퇴직자 평균근무 3.1년, 이직률 12.1% 열악한 환경 국립대·공공병원장 연봉킹은 국립암센터장 국립대·공공병원장 가운데 국립암센터 원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작년 3억5460만원의 연봉을 받아 2017년 3억1404만원에 비해 12.9% 증가했다.
    2019-09-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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