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신약`들‥치료제 발전만큼 `보험제도`도 변해야한다

해외에서는 유전자치료제 주축으로 새로운 지불 제도 선택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9-09 06:0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유전자치료제가 매년 출시되면서, 이제 '완치'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쓰게 됐다.
 
하지만 '완치'가 되는만큼 유전자치료제는 '높은 비용'을 자랑했고, 각 국에 존재하는 헬스케어 시스템 내에서는 이 획기적인 약을 모두 지원할 수 없었다.
 
이는 치료제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만큼, `급여 제도`도 함께 변해야함을 시사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면역항암제와 같이 한가지 치료제가 다양한 적응증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이제는 바이오마커 하나만 확인되면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한 `TRK 억제제`도 등장했다.
 
환자들에게는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러한 신약을 지금의 보험제도 안에서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
 
따라서 미국 의료보험 회사들은 몇십억 단위의 비용이 필요한 유전자치료제를 주축으로 '새로운 지불 제도'를 선택하고 있다. 비록 미국은 사보험 제도가 주축이지만, 이전까지 없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보인다.
 
미국의 대규모 생명보험회사인 시그나(Cigna)는 환자들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이들 유전자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The Embarc Benefit Protection platform(이하 `Embarc`)을 활용하면, 유전자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 한명당 한달 단위의 비용이 지불된다는 것. 시그나는 보험에 가입된 환자는 외래 비용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가치 기반'에 근거한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시그나는 우선적으로 노바티스의 SMA 치료제 '졸겐스마', 스파크의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를 해당 목록에 포함시켰으며, 향후 CAR-T 치료제로의 확대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은 미국의 PBM(pharmacy benefit manager)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Express Scr ipts)와 함께 환자들에게 '맞춤화된 전문적 치료'를 제공한다는 것인 주요 목표다. 시그나는 지난해 익스프레스 스크립트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의 최고 임상 책임자인 스티브 밀러(Steve Miller)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치료법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많이 든다"며 "환자들이 이 치료법에 어떡하면 저렴하게 접근이 가능할지, 똑같이 혁신적으로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보험회사 CVS Health는 유전자치료제 사용으로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그 때 환자에게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일정 기간 동안 고가의 약값을 분산시키는 연금 지급과 유전자 치료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손해 보험 상품 등 대체 지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nthem 역시 고비용의 유전자치료제 비용에 대해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에는 앞으로 더 많은 유전자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일부 회사만의 움직임으로는 현 보건시스템이 신약들을 보상해주지 못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지불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여러 제약사들은 유전자치료제를 선불금이 아니라, 치료의 임상 효과와 연계된 결과 기반으로 지불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대표적으로 `가치 기반(Value-Based Agreements)`에 따른 보상이 있다. 이는 치료제가 정해진 기간에 목표 결과를 충족시키지 않으면 비용을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밖에 치료제 가격을 `분할 상환 지급하는 모델(Amortized Payment Models)`은 개발사들에게 충분한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의료 예산에 대한 단기적 영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럭스터나'를 개발한 스파크 테라퓨틱스도 Harvard Pilgrim과 함께 가치 기반 할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단기 유효성(30~90일) 및 장기 지속성(30개월) 등의 성과기반의 계약 모델을 유지중이다. 그리고 수년에 걸쳐 럭스터나의 치료비용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계획도 선보인 바 있다.
 
노바티스와 블루버드는 자사의 유전자치료제를 놓고, 각각 장기간에 걸쳐 분납할 수 있는 별도의 보험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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