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외로움 술로 해결..알코올중독 치료비에 年 2천억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덕종 교수 "50~60대에 진료인원 급증 '알코올성 치매' 가능성 때문"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9-09 12:15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스트레스나 외로움 등을 술로 해결하면서 과도한 음주로 정신적, 신체적 기능 장애로 이어지는 '알코올 사용장애(알콜중독)' 환자가 연간 2,000억원의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알코올 사용장애(F10.0~F10.7, T51.9)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7만 8,000여명에서 2018년 7만 4,000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5년간 연평균 감소율은 1%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7.2%로 여성 대비 3.4배 많지만, 최근 5년간 남성환자 수는 연평균 1.73% 감소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연평균 1.6%씩 증가하면서 성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만 9,793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만 5,256명(20.4%)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대비 진료 실인원인 인구10만명당 진료인원은 60대가 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34명이었다.
 
알코올 사용장애 질환의 전체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4년 2,183억원에서 2018년 1,895억원으로 288억 원이 감소했다.
 
이중 입원 진료비는 연평균 4.2% 감소한 반면, 외래 진료비는 6.4% 증가했다.
 
특히 외래 1인당 진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5.4%로 늘어나고 있어, 입원 1인당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 2.1%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는 "남성의 경우 중독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 수용체가 활성돼 있으며, 생물학적 특성 외에도 남성의 알코올 사용에 관대한 문화와 사회활동 등으로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비록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가 적은 비중을 차지할지라도, 여성은 술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으며, 체내 지방조직에 비해 알코올을 희석할 수 있는 수분의 비중은 적기 때문에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환된 여성의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면서 "간질환, 심근병, 위장장애 등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50~60대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과다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들이 겉으로 드러나고 환자의 건강 및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현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알코올은 뇌기능을 떨어뜨려서 충동성을 높이고 통제력을 낮추며 집중력 및 인지기능 발휘를 어렵게 만들어 '치매'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병원 방문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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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주
    스트레스, 우울증을 알코올로 푸는건 정신건강에 배로 더 해롭습니다. 정신건강문제는 조기에 발견하여 개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자가검진은 전라북도정신건강홈페이지 www.jbmhc.or.kr 에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정신건강홈페이지 www.jbmhc.or.kr /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 혹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세요
    2019-10-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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