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에 부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병원' 바람

스마트 수술실과 차트 없는 검진 구현
공사단계부터 AI 시스템 구축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9-17 12:03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장안에 화제를 모았던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전도 이제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 대국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에는 2017년 IBM에서 만든 왓슨이 가천대 길병원에 처음 상륙하며, 전 대학병원으로 퍼져 나갔다.

현재 의료진들은 왓슨 컴퓨터 시스템으로 암환자의 처방과 치료 방법을 마련하고 있는데 정확도가 98%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

AI의 진화는 계속되어 이젠 처방뿐만이 아니라, 진료 검사예약, 차트 없는 검진, 병원 내 위치 찾기 등 환자들의 병원 이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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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한림스마트봇, 카톡 친추만으로 진료 검사예약 변경 가능"

한림대성심병원의 경우, 국내 병원 최초로 OCS(처방전달시스템) 연동해 실시간 환자 맞춤형 의료정보를 반영하는 AI챗봇 '한림스마트봇'을 개발해 17일 정식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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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스마트봇은 기존 환자용 고객가이드앱·카카오톡 및 네이버 톡톡 플랫폼을 통해 병원 처방전달시스템(OCS)이 연동되어 실시간 환자 의료정보가 반영된다.   

환자가 카카오톡 친구추가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검색해 친구추가를 하면 바로 챗봇 이용이 가능하다. 인증절차를 최소화한 전화번호 인증만으로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에 같은 전화번호로 등록된 본인과 가족의 외래·입원 등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래환자는 실제 예약된 외래진료 및 검사를 24시간 언제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변경·취소가 가능하며, 신용카드와 한림페이를 통해 진료비 수납 등의 업무를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입원환자는 담당교수의 회진시간, 복약안내, 식단메뉴선택, 검사안내 및 주의사항 등의 각종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미연 기획실장은 "환자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본인의 맞춤형 의료정보를 사용이 간편한 모바일 챗봇 서비스 '한림스마트봇'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인공지능 시대에 꼭 맞는 의료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예약 변경·취소 업무,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응대 및 안내 등을 챗봇이 대신함으로써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집중하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과 감성을 담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챗봇을 이용해본 환자는 "전에는 진료예약을 변경하려고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대기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알림 톡 에 온 챗봇 버튼을 눌러 단 1분 만에 진료예약을 변경했다"고 편리한 부분을 전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챗봇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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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병원, 공사단계부터 AI시스템 구축

오는 2021년 개원을 앞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현재 공사 단계에서부터 5G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을지재단은 LG유플러스와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스마트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병원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을지대병원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즉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인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해 환자 중심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한다는 것.

시스템이 구축되면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서비스의 변화로, 병원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의료활동 및 프로세스 전반의 고효율화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 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VR 간호 실습, IoT 기반의 위험 약품 위치 및 이동 경로 관리 등을 통해 유익성과 안전성이 강화된다.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도 한층 높아진다. ▲격리 환자의 감염 예방 ▲보호자의 실감형 원격 면회 가능한 360도 VR 병문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가상현실 힐링 ▲안정적인 수면과 공기질 체크가 가능한 IoT 병실 등을 통해 더욱 편안한 병원 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도입과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병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AI-EMC'시스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스마트 수술실과 차트 없는 검진 구현…"서울대병원이 선도"

현재 우리나라 대학병원 중 가장 진화된 스마트병원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역시도 최근 업무협약을 통해 'AI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수술실' 구축에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9월 3일 ㈜카부와 'AI기반 스마트 수술실 구축용 솔루션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스마트 수술실 솔루션의 공동연구 및 공동협력 분야 발굴 및 지원활동을 지속해서 수행하기로 했다.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수술실의 워크플로우(Workflow)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 개발되면 수술실 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수술 전 의료진이 환자이름, 수술부위, 수술명 등에 대해 구두로 확인하는 일이 시스템화 되면서 환자 안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높은 역량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 수술실 솔루션 아키텍쳐 개발 경험이 있는 카부의 협력이 미래형 헬스케어 선도 기술 개발에 있어 우리나라가 더 앞서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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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검진기관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도 사물인터넷기술, 비콘(Beacon) 기반의 스마트 검진 서비스 '헬스파일럿'을 런칭해 차트 없는 편리한 검진을 지향한다.

과거에는 검사 진행을 위해 차트가 필요했지만,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물리적 태깅 없이 자동 접수가 가능하고, 검진 안내문 등의 출력물 종이를 없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

예를 들면, 검진을 접수하고 자신의 정보가 등록된 스마트 기기를 수령한 후 안내된 검사실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검사가 자동 접수되며, 본인의 검사 차례가 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여러 가지 화면을 통해 대기 순번, 검진 진행 상황, 검사 관련 정보, 검진 센터 내에서의 내 위치 등을 알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관계자는 "'헬스파일럿' 앱을 통해서 예약, 검사 전 문진표 작성, 검사결과 조회 등 고객 중심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고객-강남센터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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