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현장서 인공지능 구현하려면?‥ 'AI PACS' 필요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 `KCR 2019` 방문해 활용 계획과 개선방안 제시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9-19 06:06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더라도, 필요한 곳에 옮기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 과거 인공지능(AI) 진단 의료기기의 개발 자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 개발에 한창이다.
 
인피니트 AI PACS를 실제 임상현장에 도입한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18일 영상의학회(KCR 2019)에서 만나 활용 이점과 계획,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AI PACS 솔루션의 핵심은 ▲별도 어플리케이션 사용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판독 시 AI 결과를 쉽게 참고할 수 있으며, ▲AI 기능 실행 혹은 결과 참고는 영상의학의의 권한 하에 효과적으로 제어되면서, ▲PACS worklist 상에서 AI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PACS가 모든 작업 과정(workflow)을 포함하기 때문에 PACS와 AI는 분리할 수 없으며, PACS와 AI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동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인피니트 AI PACS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적인 어시스턴트로 영상의학과 전체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해준다.
 
우선 순위를 분석해 중요하고 긴급한 검사부터 판독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판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우스 동작을 최소화하고 영상 배치 등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유방영상의학, 핵의학을 포함한 세부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기능을 사용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며, 간편한 영상 공유 기능으로 컨퍼런스를 더욱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전문의와 실시간으로 같은 영상을 조회하고 협진하며 더욱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구 교수는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어도 차가 있어야 옮길 수 있듯이, 획기적 AI기술이 임상에 적용되려면 AI PACS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1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루닛(Lunit)의 인사이트(Insight)를 인피니트 PACS로 연동, AI가 검출한 폐결절의 annotation을 보조 캡처형태로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판독의들이 폐결절을 간과할 확률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판독시간을 대폭 줄여 외래시 별도 재방문 없이도 환자가 몇분안에 결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실제 외래에서 환자가 영상의학과에서 촬영을 하고 나면 판독까지 시간이 걸려 일주일 후에 다시 혈액종양내과 외래를 보러 와야 하는데, AI PACS 이용시 당일에 촬영한 후 바로 그 결과에 대해 분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들도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어 만족도와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처음 구 교수는 인피니트 AI PACS를 폐암이나 폐전이를 주로 다루는 혈액종양내과 외래에 제한적으로 사용했으나, 지속적으로 의료진들의 요구가 이어져 흉부외과에도 확대 사용하는 중이다. 이후 추가적으로 활용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 교수는 "흉부 X-ray에 AI를 사용시 따로 명령(order)을 만들면, 이를 처방할 때 수작업을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서버에서 AI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그 결과를 PACS에 보내는 프로세스를 확립했다"면서 "특히 더 급하고 위중한 환자를 걸러내 목표환자부터 순서대로 분석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시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감염환자의 경우 AI PARS를 이용시 빠르게 확인하는 데도 사용이 가능해 전공의 등 숙련도가 비교적 낮은 의료진들이 놓치거나 실수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기술은 올해 처음 얘기됐다. 아직 AI PACS는 탐지한 결과를 영상의학의가 해석하는 단계에서 솔루션을 최적화, 안정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의사 결정 지원을 통한 컴퓨터의 탐지(가능성 진단) 후 영상의학의가 이를 해석하는 단계 △영상의학의의 해석이 포함되지 않은 컴퓨터의 독립적인 진단 등까지 활용하기 위해서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구 교수는 여러 회사의 AI 솔루션들을 인피니트 PACS에 연동하는 부분에서의 UI, 워크플로우 최적화 등을 협업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AI 솔루션의 가치를 검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교수는 "다행스럽게도 루닛, 뷰노 등 AI솔루션기업과 인피니트 AI PACS 모두 외국계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한국계 회사들이 협업해서 빠르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상황인만큼, 2~3년 안에 임상 에비던스(근거)를 많이 마련해 논문을 내고 수가화(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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