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회생 최대의결권 우리은행..국민건강 위해 결단해야"

보건의료노조, 우리은행의 수상한 행보 지적하면서 판단 재고 촉구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9-23 12:01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55년간 여성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온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이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병원 노동자들이 최고 의결권을 가진 우리은행에 병원 정상화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일병원지부는 23일 우리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매각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명하는 동시에 회생계획안 통과에 결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6년 제일병원은 이재곤 이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각종 건설공사 시행 등으로 2016년부터 급격하게 경영상태가 악화됐으며, 총 1,400억원의 부채를 안고 2019년 1월부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내부구성원들의 반발에도 채무자의 회생계획안은 병원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이전·축소해 병원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자금조달부족으로 회생기간이 연장되고, 그 과정에서 주요 회생채권자들이 주축이 돼 메디파트너스 생명공학과 별도의 회생계획안을 도출했다. 이는 지금의 병원규모에서 다시금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이다.
 
회생채권측은 우리은행에 직접 더 높은 변제율을 제시했지만, 우리은행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과 현재 채권자들 중 가장 큰 의결권을 가진 우리은행은 초지일관 채무자가 제시한 부동산 매각 안에 손을 들어주고 있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는 부동산 매각 안만 상정됐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제일병원지부는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은행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제일의료재단은 의료기관으로서 일반기업들의 회생절차와는 달라야 한다"면서 "개인 소유의 의료기관이지만 의료행위 만큼의 국민건강보험 수가를 통해 병원이 운영되기 때문에 단순히 한 기업의 파산을 막는 회생이 아닌 국민의 건강권과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라고 하는 사회적 공공재이자 대한민국 의료계에 큰 역할을 담당하던 제일병원이라는 기관이 다시금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회생과정에서 이상하리만큼 부동산 매각에만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라며 "납득할 수 없는 행보에 우리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회생채권단이 제출한 병원 경영 정상화 안에 대한 즉각 입장을 밝히고, 제일의료재단 부동산 매각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하여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제일병원이 다시금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기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부동산 매각을 통한 축소가 아닌 병원 경영 정상화의 회생계획안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대 의결권자인 우리은행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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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각각의 주장을 들어보고 공정하고 올바른 기사를 작성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소수노조 지부장의 개인적인 일탈행동을 전체직원들의 의견으로 오보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자질문제 시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2019-09-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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