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0명 중 4명 육아휴직 포기‥"인력부족·분위기 때문"

모성보호 어려운 이유 지역별 편차 有‥비수도권은 '인력 문제', 수도권은 '조직 문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9-27 15:1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여성노동자가 80%에 달하는 의료기관에서 임신·출산 경험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의료기관 간호사의 모성보호 실태와 해결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일자리위원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후원했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안종기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최근 3년 내 의료기관 내 임신, 출산 경험을 가진 전국 병원 근무 간호사 4,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간호사의 모성보호 노동여건 현황' 실태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다는 비율이 36.7%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직장 분위기상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없어서'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인력이 부족해 동료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 있어서’가 25.6%를 차지했다.

병원 특성별로 보면 사립대병원, 국립대병원 등 대형병원의 경우에는 직장분위기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반면, 특수목적 공공병원과 민간 중소병원에서는 인력부족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논란이 됐던 '임신 순번제'처럼 의료기관 간호사들의 임신결정 자율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안 실장은 "임신결정 자율성이 없다는 응답이 33.9%에 달했다. 특히 사립대병원이 지역에 상관없이 임신자율성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며, "자율적 임신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동료에게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에'가 64.1%로 가장 절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의 모성보호제도 사용 역시 미미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개도 사용하지 못했다는 간호사가 27.1%를 넘었으며, 사용하더라도 대부분 1~3개 정도 사용했고, 9개 제도 모두를 사용한 경우는 0.2%에 불과했다. 특히, 임신 중 초과노동을 경험한 비율 역시 38.4%로 달했다.

그는 "모성 보호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인력부족 문제였다. 그런데 이는 지역적 차이가 있다. 비수도권은 인력 문제로 인한 직접적 압박이 크고, 수도권 병원은 조직적 문화적 특성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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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출산을 위한 휴직시 간호인력 산정에 포함시키면.....
    병원도 부담없고
    간호사도 부담없고
    2019-09-29 15:06
    답글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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