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여전한 치매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다시 수면 위로

효과성 논란 불구 2018년 건강보험 청구액 2,705억원‥남인순 의원 "급여기준 재설정 필요"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10-02 14:31
'뇌영양제', '치매예방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알포세레이트 제제에 대한 재평가를 철저히 실시, 보험급여 기준을 재설정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뇌대사개선제인 알포세레이트(Cholline Alphoscerate) 제제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평가를 통해 퇴출 또는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남인순 의원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콜린알포세레이트 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건수가 687만건에, 2,705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11년 930억원에서 2014년 1,102억원으로, 2018년 2,705억원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남인순 의원은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에서 항암제에 1조원, 희귀질환치료제에 3,200억원 가량이 지출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효과성 논란이 일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2,700억원을 지출하는 것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이탈리아 회사인 Italfarmaco 에서 최초 개발되어 1989년 이탈리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였으나 '뇌대사개선제'에 대한 효능에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면서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하고 있고, 올해 2월 미국 FDA에서는 '인지능력 개선' 등을 언급하며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것처럼 광고한 회사에 환자를 호도하였다는 이유로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일본도 1999년부터 관련 약제의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대대적인 재평가를 시행하여 대거 퇴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요 처방사유인 일부 효능은 근거자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의원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허가사항을 보면, '뇌 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 변화', '노인성 가성 우울증' 등이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약처의 허가 근거나 심사평가원의 급여 근거는 현재의 효능효과를 증명하기 어려운 빈약한 자료일 뿐이다"며 "중요하게 처방 사유가 되는 '감정 및 행동 변화', '노인성 가성 우울증'에 대한 근거자료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뇌영양제', '치매예방약' 등으로 회자되면서 처방이 매년 급증하여 지난해 건강보험 성분별 청구순위 2위를 차지하고, 청구금액이 2,700억원에 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남인순 의원은 "2017년 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외국허가 현황 및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약제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합리적 급여기준 설정하겠다'는 답변이 있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 사이 청구건과 청구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효능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고,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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