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회, 이사장 선거 4파전‥치열한 경쟁 예고

응급실 과밀화, 폭력 등 과제 속 응급의료 제도·법 개선에 학회 역할 강조
응급의료체계 개편 앞두고‥학회, 오는 17일 학회 대의원 대상 선거 실시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10-10 06:08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경증환자로 인해 과밀해진 응급실, 환자에 의한 폭력 등 산재한 응급의료 과제들에 4명의 응급의학과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순직이후 응급의료체계 개편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10대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선거가 오는 17일 실시되기 때문이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학회 제22대 회장, 부회장, 감사 2인, 그리고 제10대 이사장 1인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의학회의 미래 정책을 좌우할 이사장 선거에 무려 4명의 응급의학과 교수가 입후보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김성중 교수, 이성우 교수, 최형혁 교수, 허탁 교수 
 
현재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 개편 민·관 협의체가 가동중인 가운데,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살펴봤다.(가나다 순)

첫 번째 후보는 김성중 조선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중 교수는 대한응급의학회 간행위원회 위원, 보험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학회 기획이사이자, 임상보험의학회 이사로 재직중이다.

김 교수는 응급의학의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119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등과 분기별 또는 반기로 정례위원회를 개설해 다양한 정책을 협업하고, 국회 및 복지부 등 법률 입안자에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제안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보험 수가 개선을 위해 현재 응급실에서 받지 못한 수가를 발굴하여 신청하고, 저평가된 응급의료 급여기준조정과 3차 상대가치 개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추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 기준에 맞춰 'International 학술대회'로 격상시키고, 전공의 수련교육 강화, 응급의료기관 평가체계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후보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자 센터장인 이성우 교수.

이성우 교수는 대한응급의학회 보험이사와 국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료기관평가 TFT 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이 교수는 현 응급의학 관련 주요 현안으로 ▲학회 분화에 대한 우려 ▲전공의 특별법 시행 ▲전문의 수급 불균형 문제 ▲응급의료기관평가 및 재지정 제도 불만 ▲응급실 과밀화 등을 꼽았다.

이에 학회 내 소통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순회 회무 보고회 실시, 회원참여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기존의 이사회를 '찾아가는 이사회'로 개선을 약속했다.

수련시간 단축 속에 수련 내실화 및 전문의 수급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학회 주관 수련 질향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적정 응급의학 전문의 양성계획(안)을 도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국내 응급의료 현실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학회 주도의 응급의료 DB를 구축하고, 적정응급의료위원회를 신설해 자율적 응급의료기관 품질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후보는 최성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외상연구소 소장.

최성혁 교수는 대한응급의학회 보험이사, 학술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학회 간행이사, 대한쇼크연구회, 대한외상학회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최 교수는 전문가 단체로서 응급의료 정책 및 진료지침 개발, 응급의료 지침을 위한 고도화, 연구회 유관단체와의 교류 및 조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교과과정에 입원환자, 소아환자, 외상환자 등의 수련을 포함해 재편하고, 전공의 특별법에 수련 기준 확립 및 전문의 고시의 역할 재정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책 개발을 위해, 미래 응급의료준비 위원회를 구성해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관계 재정립, 일원화된 응급의료가 아닌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응급의료 확립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그 외에도 해외 의료 지원 연계, 회원과 소통을 위한 만남 정례화, 임상 기초연구의 지원을 위한 연구 워크샵 개최 및 연구회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지막 후보는 허탁 전남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이자 광주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

허탁 교수는 대한응급의학회 기획이사, 정책이사, 교육이사를 거쳐 현재 대한응급의학회 학술대회 조직 부위원장, 대한고압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허 교수는 학회 주요 현안으로 ▲응급의료기관 평가 문제 ▲응급실 폭력 ▲응급의학과 정체성과 직업윤리 ▲응급의학전문의 수급과 복지후생을 꼽았다.

이에 응급의료기관 평가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인증평가제'를 도입하고, 응급실 수가코드 별도 신설, 지역 응급의료기관 전문의 진찰료 신설 등의 방안, 응급의료기금 운영의 정상화, 응급의료 관련 법률 개정에 능동적인 참여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아가 응급의학과 전문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한 표준화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회가 응급의료체계 구축의 주역이 되기 위한 방안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실 폭력 및 응급의학 전문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응급의학전문의 고충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의학전문의 미래 업무와 적정 수 계획을 학회가 마련하고, 고령 응급의학전문의를 위한 업무 영역 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허 교수는 회원 경조사 연락체계 구축, 미래정책연구소 활성화, 월 1회 이상 정책 TF 상설 회의, 학회지 SCI진입 등을 약속했다.

4명의 후보 모두 공통되게 회원과의 소통, 전공의 수련 강화, 응급의료 관련 제도와 법에 있어 학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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