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병원, 진료비 과다 정산‥의사·간호사 부족 '삭감'

첫 감사 통해 개선 필요성 제기..태움문화 근절·물리치료 질 향상 등은 '수범사례'로 꼽혀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10-10 06:00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인천보훈병원이 지난해 11월 설립 후 첫 감사를 받았다. 진료비 과다 정산과 간호인력 부족 문제, 수술 및 진료 지연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으나, 물리치료 질 향상과 간호사 태움 근절 문화 마련 등은 수범사례로 꼽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은 인천보훈병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행해 이같이 밝히면서, "효율적 진료운영을 위해서는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감사는 간호인력 및 간호등급 관리, 외래진료 및 수술실 체계적 운영, 직원 전직 시 공정성 강화, 육아휴직자 연차 부여, 이전비 지급 관리, 밀폐공간 작업 및 고압가스 저장실 안전관리 등 운영실태 전반을 확인했다.
 
감사 결과, 간호인력 및 간호등급에 대한 관리가 부적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 초기 전문의를 충원하지 못해 병상가동률이 저하됐으며, 빈 병상이 다수 발생하면서 병동 근무자에게 장기간 근무off를 발생시켰다. 이후에도 공병상 운영이 지속되자 병동 간호 인력을 외래로 배치 전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간호등급을 고려하지 않아 당초 신고한 인력에서 장기간 off근무자와 외래전환 인력이 신고대상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올해 5월 심사평가원 현지실사에서 인력신고 오류 사실이 적발됐고, 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수천만원가량의 의료수입이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영을 위한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등급관리를 모 실장 단독으로 하고 있었으며, 의료인력이 부재해 빈 병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간호인력은 정원 그대로를 채용한 것이다.
 
게다가 초진대기가 30일 이상인 진료과의 세션당 평균진료인원이 타 병원 대비 절반수준으로 개원초기를 감안하더라도 현저히 낮으며, 장기간 진료대기가 발생함에도 조기처방 마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실의 경우 일부 진료과는 수술방이 배정됐으나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일부 진료과는 장기간 수술대기가 발생하는 등 공간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해왔다.
 
보훈공단 감사실은 "간호등급으로 인한 삭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에 대해 경고 조치를 했다"면서 "비효율적 인력 및 자원 운영으로 인건비 낭비, 의료수입 감소 등을 초래한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에도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초청진료 의사의 인력 신고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법,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초청진료시 진료개시 전에 의료인력을 신고해야 하나, 초청진료를 실시한 타 의료기관 의사에 대한 의료인력신고가 진료비 청구 시점까지도 이뤄지지 않았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감사실은 "해당의사는 타 병원의 공동 개설자로 인력신고를 할 수 없는 의료인으로 확인돼 보험자부담금 수백만원상당의 병원 수입이 감소했다"면서 "초청진료시 진료개시 전에 의료인력 신고하고, 초청진료신청서 작성에 대한 지침 및 관련서식을 개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진들의 동기 유발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중인 '진료성과포상금'제도가 개별 평가가 아닌, 병원장이 일괄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면서 "포상금 평가 결과에 대한 객관성, 신뢰성, 수용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평가지표별로 점수를 산정해 최종결과에 반영되게 개선하라"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재료, 의료기기 등의 재고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 감사실에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재고관리를 확인한 결과, 일부 수술재료의 불출내역을 누락은 물론 의료가스 재고관리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실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상 불일치한 재고내역 조정하고, 결산 시 진료재료 입고와 관련된 결의서 승인이 완료된 이후 실제 입출고 내역을 통합의료정보시스템에 반영하도록 결산 절차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물리치료 질 향상과 태움문화 근절 등은 수범사례로 제시됐다.
 
감사실은 "재활의학과 운동치료실에서 학습동아리를 조직, 치료 질과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리플릿'을 제작하고, 치료사들이 운동프로토콜을 공유해 일관된 치료를 시행했다"면서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체계적인 예산관리와 진료공간 확장,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등으로 병원을 조기에 안정화했다"면서 "간호사의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교육체계를 수립했고, 병동 간호사간 멘토-멘티를 형성해 태움문화를 근절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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