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코오롱 사태 교훈‥국책과제, 별도 검증단 꾸릴 것"

'인보사' 검증부실로 후속 연구 등에 82억 혈세 낭비‥진흥원, 적극적 제도 개선 약속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10-15 16:10
'인보사 사태' 재발을 위해 강도높은 국가연구개발과제 검증단계가 신설될 전망이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사진>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보사 사태를 통해 연구과제 검증부실의 폐해가 드러났다며, 향후 중대형 국책과제 검증을 위한 과재별 별도의 전문평가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82억원의 국가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코오롱생명과학 수행과제(과제명 :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총 5개 세부과제)에 대한 검증부실로 인해 문제점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국회의 지적에 이 같은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예산 2억원을 받은 1세부 1위탁 과제의 경우 초기계획서상 유전자 변형 연골세포의 특성 분석이었다. 진흥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2액(형질전환 세포)의 경우 이미 banking이 많이 되어 있어서 특성분석이 추가로 필요없다고 판단, 정상세포(연골세포)의 특성분석으로 연구내용을 변경해 결국 2액(형질전환 세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변경 전 연구계획서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로서 그 안전성 및 안정성과 유효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변형 연골세포와 공여자 연골세포간의 특성 분석을 통한 세포 검증으로 목표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 형질전환 세포의 세포분석을 했다면, 시험항목 및 시험방법을 통해 정상 연골세포와 다르다는 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 1차년도 중간평가를 실시했음에도 인보사 사태가 발생한 최근에야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연구노트를 작성 기준에 맞지 않게 부실하게 작성하고, 세부과제들은 주체적 연구수행도 하지 않은 사실 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국가연구과제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아 82억이라는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 초래됐다. 진흥원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간평가 당시 진흥원은 코오롱의 보고내용을 거의 그대로 받아쓰기만 해서 계속지원이 결정됐기 때문이다"라며 "인보사로 인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에 대한 국제 신인도가 크게 떨어졌다. 국책과제에 대한 평가내실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덕철 진흥원장은 별도의 위원단을 꾸려 인보사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덕철 원장은 "기존에는 주관연구기관과 복지부가 협약을 맺으면, 주관연구기관이 사업을 진행하게 되어 있다. 연구자는 주관연구기관에 변경내역을 보고하면, 주관기관이 검토하고 이를 복지부에 보고하는 식이었다"며 "앞으로는 중대형 국책과제의 경우, 세부과제별로 전문평가위원을 지정해 과제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국책사업은 운용과정에서 전문가가 보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라며 "사업단을 구성해 제도를 개선하겠다. (국책과제 관련) 기준도 바꾸고 관련 부처와도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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