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반품 회수비용 조율 어려워 절차 진행도 난항

유통업체들 반품절차 사실상 일시중단…실물 반품 진행 시일 걸릴 듯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19-10-17 06:03

라니티딘의 판매중지와 자진회수 과정에서 유통업계가 제약업계에 요구한 회수비용에 대한 논의가 시일이 걸리면서 실제 반품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선 약국 등에 따르면 최근 라니티딘 자진회수와 관련해 실물 반품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회수 절차에 따라 약국 내 목록 등에 대한 파악은 이뤄졌지만 유통업계의 회수가 이뤄지지 않거나, 유통업체에서 제약사로의 반품 등이 이뤄지지 않는 것.
 
서울지역 A약사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지난 사건도 있고 회수비용 이야기 때문에 반품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며 "회수 기한이 정해진 것으로 아는데 회수 기간 내에 반품이 다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약사와의 직거래를 하는 품목은 반품이 이뤄졌지만, 유통을 통하는 품목은 반품이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일반의약품 반품과 관련해 정산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어 라니티딘 반품의 정산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회수 비용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제약사 측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아 유통업체가 반품 진행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제약사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기전에는 반품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발사르탄 사태에서 반품‧회수 업무 진행 후 손실만 남은 상태인 만큼 이번에는 손해를 볼 수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에 이미 회수 비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고, 제약사 차원에서 논의 후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회수비용이나 처리 등과 관련해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가 아닌만큼 이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달라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데 공식적인 요청에 대해서도 제약사가 답변을 주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제약사 측에서는 내부적인 절차 등을 진행 중으로, 회수 비용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입장이 다르고 유통업체와 제약사간의 관계가 있어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한 것 같다"며 "다만 먼저 나서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최근 제약사 역시 과도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회수 비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라니티딘 반품 절차 마무리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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