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심근경색 골든아워 못지켜 응급실이동中 사망 2,362명

김광수 "수도권·지방 간 응급의료 불균형 심각, 응급의료 대책 마련 시급"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10-21 11:26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2년간 중증외상, 급성심근경색 등이 발병한 후 '골든아워'를 지키지 못해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무려 2,36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 민주평화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19년 8월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 및 응급실 도착 중 사망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증외상으로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793명이었고, ‘급성심근경색’길거리 사망자는 총 569명으로 나타났다. 7세 이하 소아환자의 경우도 응급실 이송 중 645명이나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골든아워' 준수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전체 시군구별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까지 도착시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중증외상’ 발생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는 전체 3만 1,744건이었고 ‘급성심근경색’ 발생으로 응급실 내원건수는 1만 9,217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아워’가 1시간으로 알려져 있는 ‘중증외상’의 경우 전체 시군구 252곳의 ‘중증외상’ 발병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시군구가 전체 절반에 가까운 118곳(46.8%)이었으며,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134곳(53.2%)으로 나타났다.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아워’가 2시간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전체 시군구 252곳의 ‘급성심근경색’ 발생 이후 응급실까지 도착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시군구는 161곳(63.9%)에 달했다. 전국 시군구 3곳 중 2곳은 급성심근경색 골든아워 사각지대인 것이다.
 

더욱 문제는 시군구별, 수도권 및 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은 31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경북 울릉군은 ‘중증외상’ 발생 후 도착까지 422분이 걸려 13.6배 차이가 났으며, 내륙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190분을 기록한 전남 고흥군과 6.1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중증외상’의 경우 수도권·광역시에 속해있는 시군구 119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95곳에 달했지만, 지방의 133곳 중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는 39곳에 불과했다.
 
준수하지 못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22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만이 골든아워를 준수했으며, 이어 ▲강원(18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충남(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전북(16개 시군구 중 4개 시군구 준수) 순이었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광역시 시군구 119곳 중 65곳이 골든아워 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반면, 지방의 경우 133곳 중 26곳만이 골든아워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아워를 준수한 시군구가 많은 지역은 ▲대전(시군구 5곳 모두 준수), ▲인천(10곳 중 7곳 준수), ▲서울(25곳 중 1곳 준수) 등 수도권 및 광역시였으며, 초과가 많은 지역은 ▲전남(22 곳 중 2곳 준수), ▲전북(15곳 중 2곳 준수), ▲충남(16곳 중 3곳 준수) 등 주로 지방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라며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 및 광역시와 지방 간의 응급의료 불균형이 확인된 만큼, 신속히 지방의 응급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수도권, 지방, 농어총 등이 각각 인구가 늘고 주는 것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의료인프라가 불균형한 것은 애석하다"면서 "응급의료만큼은 전국적으로 구축해 어디에 살든지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권역외상센터 육성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는데, 이제는 이송체계를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보완책이 있는지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우선 2시간 이상 초과되는 지역부터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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