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3년제 전공의 공백 눈앞‥"업무로딩·환자안전 막막"

"중환자, 응급상황 대비 필요…의료계 패러다임 바꾸는 계기 되길"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10-21 17:28
내과 전공의 3년제로 인한 3, 4년차 레지던트 공백이 빠르면 12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무 로딩, 환자안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이하 대전협)는 지난 19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제23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눈앞에 닥친 내과 전공의 공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내과 전공의 수련 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 것은 지난 2017년. 이에 오는 2020년 내과 레지던트 3, 4년차가 동시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선 수련병원에서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내과 3, 4년차 레지던트가 한꺼번에 전문의 시험준비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국 수련병원의 내과 레지던트 공백이 동시에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추가 고용, 환자 수 제한 등이 언급되지만, 대다수의 수련병원에서는 별다른 대책 마련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서연주 부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가 유일한 대응방안인데 실질적인 고용으로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만약 대체인력이 없다면 환자 수를 줄이고 교수도 당직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내과 전공의 공백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전공의들 역시 이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서 부회장은 "인력 공백이 생겨도 병원은 어떻게든 굴러간다. 하지만 환자안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서 "환자 안전사고가 생기면 그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병원은 정신차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과 인력 대란은 내과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협진 등 다른 과, 병원 전체의 문제로 커지게 된다.

이성민 대의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내과 1, 2년차 레지던트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내과 협진 환자가 많으니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난 내과 춘계학회 때도 이틀 동안 일방적으로 협진 불가능을 통보받았다. 이는 내과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현 회장은 "내과만이 아닌 병원 전체의 문제고, 의료계 전반의 문제다. 제도를 시작하기 전에 대안과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었고, 이제서야 남은 1,2년차를 쥐어짜서 만들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응급상황과 중환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대전협은 이 시기에 병원에 남아서 환자를 보는 전공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내과 전공의 공백과 관련해 이번 주 내로 내과 인력 공백에 따른 병원별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3회 대한전공의학술상, 제6회 김일호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전공의학술상은 ▲서울대병원 피부과 조광현(최우수)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지수(우수상)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박지수(장려상) 전공의에게 수여됐다.

김일호상은 전공의 인권을 위한 희생과 헌신, 전공의법 제도 안착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우 ▲고려대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손상호 전공의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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