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유튜브 시대`…개인 의사 넘어 병원들도 참전

대형병원, 기존 채널 활성화 방안 고민‥구독 캠페인·크리에이터 모집 등 구독자 모으기 집중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10-23 12:0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책과 글자보다는 음성과 영상이 더 정보전달에 효과적이에요."


일명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매체의 열풍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콘텐츠의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인이 자신만의 채널을 가짐과 동시에 생산자의 역할을 하면서 유튜브는 그야말로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분위기 변화가 의료계에도 영향을 미쳐, 의학과 관련한 많은 정보가 영상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심있는 개인 의사들이 유튜브 등 방송채널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었다면, 올해는 병원 차원에서 적극 컨텐츠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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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명 '빅 5병원'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의 경우 '건강톡톡'이라는 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10월 23일 현재 구독자가 1만 명에 달하고 약 238개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은 구독자 2만 3,500명으로 698개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몸이 말하는 네 가지 췌장암 신호' 영상이 조회 수 219만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구독자 3만 5000여 명, 동영상 222개 업로드, '외과시술 농양 절개 배농술'이 12만 조회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서울아산병원은 구독자 5만 7,400명으로 대형병원 중 구독자가 가장 많으며, 동영상 역시도 1,882개나 달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구독자 2만 명, 동영상 694개로 '당뇨 발견했다면 이것만은 챙기자' 영상이 41만 회를 기록했다.

대형병원 관계자는 "유투브 채널 개설은 오래전에 했지만, 불과 2년 내보다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며 "과거에는 단순한 병원 홍보 영상하나 업로드에 그쳤지만, 시대적 흐름이나 환자의 요구도에 따라 컨텐츠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참신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병원 측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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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 속에 병원의 임직원이 직접 유투버가 돼 자율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병원도 있다.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은 최근 병원 임직원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며 대·내외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임직원 크리에이터들은 지난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편이 넘는 영상을 제작했다.

제작한 영상에는 병원에 처음 오는 분을 위한 병원 이용 안내부터, 대장 내시경을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등을 선보여 그동안 병원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해주었다.

병원 관련 콘텐츠뿐 아니라, 직원들의 출근룩, 간호사 면접 꿀팁, 병원인근 맛집 탐방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콘텐츠들도 제작하고 있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직접 체험하는 영상은 크리에이터가 내시경약 복용법부터 검사과정을 자세하고 리얼하게 소개하면서 많은 구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영상을 선호하고 유튜브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밀레니엄 세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임직원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직접 유튜브 영상 제작에 참여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익힐 뿐 아니라 병원 내 다양한 직군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임직원 크리에이터 운영의 장점을 덧붙였다.

올해 강동경희대병원, 상계백병원, 나누리병원, 힘찬병원, 서울척병원 등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한 후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커피나 도넛 쿠폰 등 증정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성누가병원은 개인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튜브 알리미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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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에 대해 유튜브 채널 '제모의사'를 운영하고 있는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유튜브는 의사라는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켜 전달하기에 가정 정확한 정보를 매체라고 환자들이 안심하는 것 같다. 이런 이유에서 의료계 내부에서도 유튜브를 활용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병원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단체의 SNS 활성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대국민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와 대회원 소통 강화를 위한 'e(electronic)-홍보사업'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치협 홍보위원회에 따르면, e-홍보사업은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등 4개의 SNS채널로 구성되어 있는데 치과의료 상식이 부족한 국민에게 각종 구강건강상식은 물론, 최신 치과의료 정보 등을 홍보한다.

이어 보건의료단체 중에서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역시도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대국민 유튜브 채널인 '닥터in'을 개설해 각종 의학 지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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