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 메트포르민` 병용‥조기 사용 이점 분명해져

첫 치료가 나중 치료에까지 영향 미쳐‥초기 당뇨병에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근거 마련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11-09 06:0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결국 병용 치료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한가지 약제만으로는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에서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 간 병용요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을 받아 '복합제' 개발 열기도 뜨겁다.
 
이런 가운데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병용요법이 제 2형 초기 당뇨병 환자의 조기요법에서 뚜렷한 이점을 나타냈다.
 
한가지 치료제를 사용한 후, 효과가 없으면 한가지 약을 더 추가하거나 약제를 변경하는 현 당뇨병 치료법에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당뇨병 치료는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TZD 계열, GLP-1 유사체 등이 등장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경구용 혈당강하제 단독요법 시 첫 치료제로는 대부분 `메트포르민`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메트포르민에도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다른 계열의 치료제를 병합하고, 2제 병용요법으로도 3개월 이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는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적시에 쓰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DPP-4 억제제`도 당뇨병 치료에서 부가적인 혈당강하 효과가 필요할 때 메트포르민 이후 추가요법(add-on therapy)으로 자주 사용돼 온 약물이다. DPP-4 억제제는 흔히 '저혈당이 없는 인슐린 분비 촉진제'인 것이 강점이다. 시중에 나온 약 중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 이 DPP-4 억제제를 1차 치료에서 메트포르민과 병용해 사용했더니 보다 나은 치료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노바티스는 4상 VERIFY 연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연구는 란셋에도 실리며 극찬을 받았다.
 
VERIFY 임상은 사전 정의된 5년의 추적 기간 동안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지속성을 평가한 연구다. 
 
무엇보다 이 임상은 초기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적게는 19세 많게는 70세 사이의 다양한 연령대가 포함됐다. 또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는데, 그동안의 당뇨병 치료제 임상이 고령의 백인 남성을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을 반영한 연구라고도 할 수 있다.
 
VERIFY 연구 결과,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병용 치료 전략은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 이후 병용 치료를 진행하는 단계적 치료 전략 대비 월등한 치료 이점을 증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브스(1일 2회 50 mg)와 메트포르민(환자에 따라 1일 1,000 mg-2,000 mg) 조기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대비 초기 치료 실패 시점까지의 상대적 위험을 49% 감소시키며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만족시켰다.
 
더불어 가브스 병용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들은 두 번째 치료 실패를 경험하는 빈도 역시 낮았다. 특히 조기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실패한 후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5년 간 지속적으로 낮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초기 치료에서 병용 치료가 환자들에게 더욱 크고 지속적인 장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제 2형 당뇨병 초기에 조기 병용요법 치료가 단독요법 진행 후 치료를 강화하는 방법보다 유의함을 보여준 셈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당뇨병도 조기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사용해야한다는 인식이 생겨날 것 같다. VERIFY  임상은 처음부터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병용을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이익임을 잘 보여줬다. 그리고 이 콤보를 쓴 환자와, 쓰지 않은 환자는 나중에 동일한 치료제로 후속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졌다. 결국 병용요법을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더 이점이라는 결론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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