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새로운 SMA 치료제 파란불‥`경구제`로 새판 짤까

스핀라자·졸겐스마와 경쟁‥2형·3형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 임상 성공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11-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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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로슈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 치료제 `리스디플람(risdiplam)`이 2형 또는 3형 SMA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바이오젠의 '스핀라자', 노바티스의 '졸겐스마'가 이미 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로슈는 최초의 '경구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SMN-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존운동신경원(Survival Motor Neuron, SMN) 단백질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SMA 환자는 이 SMN1 유전자가 없어 SMN 단백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한다. 대신 그 백업 유전자인 SMN2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SMN 단백질 생산량이 10% 수준으로 매우 적다고 알려져 있다. 
 
SMA는 발병 시기에 따라 편의상 1~4형으로 나뉘는데 1형은 생후 6개월 이내, 2형은 생후 18개월 이내, 3형은 생후 18개월 이후, 그리고 4형은 성인기에 발병한다.
 
1형 보통 2살까지 생존하지만, 2형과 3형은 적시에 치료를 받는다면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2형과 3형은 심각한 수준의 이동성 문제, 호흡기 감염 및 사망과 관련이 있다.
 
로슈는 SUNFISH 임상 Part 2에서 2~25세의 2형 또는 3형 SMA 환자 180명을 등록했다. 이는 2형 또는 3형 SMA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다.
 
1년 간의 리스디플람 치료 이후 로슈는 MFM-32(운동기능 평가척도, Motor Function Measure 32)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감지했고,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머리와 팔다리를 움직이고, 앉고, 서고, 걷는 환자의 능력을 관찰한다.
 
앞서 SUNFISH 임상의 Part 1에서는 치료를 12개월까지 완료한 환자 43명 중 58%가 MFM-32 점수 3점 이상 개선을 경험했다.
 
또 리스디플람은 광범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여기엔 출생 후부터 60세 이하 사이 SMA 표적 치료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아직 로슈는 SUNFISH 임상의 전반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리스디플람이 기존의 스핀라자, 졸겐스마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로슈는 2019년 말까지 FDA에 리스디플람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리스디플람은 구강 약물로 척추에 주입하는 스핀라자와 정맥 주입을 하는 졸겐스마에 비해 편의성을 가진다. 또 바이오젠과 노바티스는 SMA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임상에서 리스디플람과는 다른 척도를 사용했고, 더 좁은 환자 집단을 등록했다.
 
다만 스핀라자와 졸겐스마는 먼저 출시된 만큼, 환자의 장기추적을 통해 오랜 효과가 유지됨을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스핀라자는 25명의 1, 2형 SMA가 발병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을 4년 동안 추적한 Nurture 연구를 갖고 있다. Nurture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어떠한 도움없이 독립적으로 앉을 수 있었으며, 88% 환자들이 걸을 수 있었다. SMA 환자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만 2세 전 사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스핀라자의 연구결과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졸겐스마는 가장 비싼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지만, '원샷', 그러니까 단 한번의 투약으로 치료가 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리스디플람은 이상반응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4월 졸겐스마 유럽 임상 도중 1형 환자 1명이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노바티스는 이를 호흡기 감염에 따른 뇌 손상이 원인이라고 밝히며, 졸겐스마 때문이 아니라고 못밖았다.
 
리스디플람 역시 용량 탐색을 위한 FIREFISH Part 1에서 21명의 1형 환자 중 3명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케이스는 치료제와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확인됐으나 진행되는 임상결과에 예민한 척도가 대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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