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명칭 의약품, 환자안전 해친다?" 의약계vs제약계 '신경전'

유사명칭의약품 인한 투약오류 예방책 입장차 뚜렷‥다각적 대안 필요성엔 공감대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11-16 06:07
의약품 사용 과오(Medication Error)를 줄이기 위해서는 누가 나서야 하는 것일까.
 
의약품 관련 환자 안전성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15일 개최된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2019년도 후기학술대회에서 의약계와 제약계가 충돌했다.
 
임성실 가톨릭대 약대 교수는 이날 '상품명 처방전과 의약품 사용 과오(Medication Error)의 상관성' 발표를 통해 대부분의 약사들이 유사 명칭의약품의 위험성과 개선 필요성에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관리 방법은 단순히 개별약사의 주의와 근무약국 자체의 주의사항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지적하고 '유사명칭의약품'에 대한 강력한 정부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견을 두고 의약계와 제약계가 신경전을 벌였다. 유사명칭 의약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약사가 적극적인 시스템 마련을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약계와 이미 과도한 규제하에서 의약품 이름을 짓고 있다는 제약계가 대립한 것이다.
 
조윤숙 서울대병원 약제부장(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은 "병원에서 약사들은 medication error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안전관리위원회와 임상약료위원회 등을 구성해 처방오류사례를 공유하고 개선활동을 하고 있다며 "유사약품명 오류나 유사포장 오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이는 별도의 약품코드를 만들고, 성분명 병기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기관인증평가에 '약품 처방 시 혼동하기 쉬운 처방으로 유사이름의 의약품이 있으며,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알고 유사이름의 의약품을 확인해 처방하여야 한다'는 항목이 있고, 원내 인증지침에도 '처방 입력 시 사용하는 출력 약품명을 구분하기 쉽도록 표기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항목을 포함시켜, 유사이름 의약품으로 인한 투약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조윤숙 약제부장은 "병원에서는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가 정립되어 있어 약품명이 유사해 발생하는 오류는 극희 드물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이 오류없이 의약사, 간호사를 거쳐 환자에게 투약되기 위해서는 여러 직종의 의료인이 소통 가능한 약품명 사용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민수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도 환자안전을 위해 의약품 표기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옥민수 교수는 "상품명 처방전과 의약품 사용 과오 간 관련성을 보여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조제자 스스로의 집중 및 노력에 의존하기보다 '상품명'에서 '성분명+제약회사'와 같이 의약품 명칭을 표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환자참여 향상차원에서 환자 및 보호자가 본인의 약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당연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환자안전 측면에서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기존 의약품 표기방식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이사는 "제품명을 표기할 때 지침이 있고 심사도 진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안전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약사들이 유사명칭의약품으로 인한 오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Human medication error를 사람이 해결하기보단 시스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품명칭표기가 원인이 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환자안전을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의약품 표기방식을 통일하고 제약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9천개 이상의 기 제네릭의약품이 품명표기를 변경하기까지한 일본의 사례까지도 있다는 것.
 
이처럼 유사명칭 의약품으로 인해 환자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임상현장의 수고가 가중되고 있음은 사실이기에 '성분명+제약사'와 같이 의약품 명칭을 표준화시키는 등 시스템적인 대책을 제약계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게 의약계의 입장이었다.
 
반면, 제약계는 이미 촘촘한 수준의 법령 속에서 의약품 명칭을 표기하고 있기에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의약품 품목허가 신고 심사규정 등을 통해 의약품 명칭을 규제하고 있다. 의약품 명칭과 관련해 얼마나 법적제제가 가해지고 있는지는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며 "투약오류와 관련한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식약처가 다양한 관련 사례와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명을 두고 제약사 간 소송이 많을 만큼 상품명은 재산권의 영역이며, 한국인이 잘 기억할 수 있는 3~4글자 수준의 약 이름을 짓기는 쉽지 않다"며 "또한 '제약사+성분명' 식으로 상품명 표기방식을 통일할 경우, 처방량이 대형제약사와 다국적사의 제품에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적 측면에서 부작용이 클 것이다"고 지적했다.
 
엄 상무는 "medication error 개선은 투약오류 축소 트레이닝, 이중체크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개발해야 할 사안이다. 다각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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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왠일로 의사샘이
    상품명 통일을 야기허시나....
    2019-11-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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