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개 상장 제약사, 성장 악화-투자 위축 '설상가상'

매출 성장 둔화·영업이익 감소…시총 1년새 16조 줄어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19-11-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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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제약기업의 매출 성장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는 동시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물론 시가총액까지 감소하는 등 경영환경이 점차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팜컨설팅이 코스피·코스닥 상장 211개 제약사의 2019년도 3분기 감사보고서를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실적이 이 같은 추세를 보였다.
 
분석에 포함된 211개사는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CRO사, 바이오벤처사, 바이오시밀러사와 신약개발사, 건강식품제조기업, 건강관련 서비스기업 등을 포함했으며, 순수식품, 의약품도매업, 화장품, 의료기기, 화학업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211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조78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조6576억 원 대비 6.4%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수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2015년 상장 제약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5년 11.1%(102개사)에서 2016년 10.1%(121개사), 2017년 8.4%(158개사), 2018년 6.5%(181개사)로 계속해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고, 시가총액은 152조5573억 원에서 136조2986억 원으로 10.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8.9%에서 올해는 6.9%로 2.0%p나 낮아졌다.
 
각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이 3분기까지 1조77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분기만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 줄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년 대비 25.8%나 성장한 8643억 원으로 단숨에 매출 2위에 올라섰고, 녹십자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539억 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근소한 차이로 뒤쳐졌다.
 
상위 10개 제약사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외에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곳은 종근당과 한미약품 두 곳이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3분기까지 780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3.1% 성장했고, 한미약품은 6272억 원으로 1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중 증가율이 20%를 넘은 곳으로는 동국제약이 20.1%(3174억 원), 영진약품 29.3%(1671억 원), 휴젤 22.5%(1310억 원), 세원셀론텍 31.9%(1277억 원), 셀트리온제약 40.7%(1278억 원), 노바렉스 39.9%(1142억 원) 등이 있었다.
 
반대로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중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곳으로는 부광약품 -22.7%(1164억 원), 메디톡스 -12.9%(1298억 원), 안국약품 -14.9%(1057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만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5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11개 기업 중 이익규모가 가장 컸다. 여기에 영업이익률도 39.7%에 달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두 곳을 제외한 기업 중 영업이익 규모가 큰 곳으로는 녹십자가 11.7% 증가한 561억 원, 종근당은 4.9% 감소한 560억 원, 동아에스티가 33.7% 증가한 519억 원, SK케미칼(제약)이 78.3% 증가한 454억 원, 동국제약은 17.6% 증가한 436억 원, 삼진제약이 7.7% 감소한 405억 원 등으로 확인됐다.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중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곳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2억 원, 명문제약이 -43억 원, 코오롱생명과학 -191억 원, 세원셀론텍 -9억 원 등이 있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면 종근당홀딩스가 67.3%, 제일파마홀딩스 53.2%, 동아쏘시오홀딩스 44.8%로 모두 지주사들이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낮은 곳을 살펴보면 피씨엘이 -15752%, 강스템바이오텍 -8294%, 유틸렉스 -4452%, 헬릭스미스 -927%, 에이베일바이오 -789%, 신라젠 -773.8%, 펩트론 -700%, 압타바이오 -642%, 셀리버리 -608%, 티앤알바이오팹 -536% 등으로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높은 바이오 기업들이었다.
 

시가총액 부문에서는 시총 규모 상위 기업 대부분에서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규모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26조333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15.1% 감소한 23조8708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5.7% 감소한 7조5850억 원, 한미약품은 25.1% 감소한 3조7449억 원, 유한양행이 4.5% 감소한 2조8470억 원, 한미사이언스가 43.2% 감소한 2조5670억 원, 헬릭스미스는 30.2% 감소한 2조1200억 원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단, 휴젤이 57.7% 증가한 2조171억 원, 메지온은 146.2% 증가한 1조9710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5.6% 증가한 1조7213억 원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 기업으로는 제일파마홀딩스가 206.8% 증가했고, 셀리버리는 178.6%, 젬백스가 145.7%, 현대바이오 139.4%,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20.0%, 나이벡 110.4% 등으로 100% 이상 확대됐다.
 
그러나 미래SCI는 -82.0%, 신라젠 -73.7%, 내츄럴엔도텍 -71.4%, 코오롱생명과학 -69.6%, 노바렉스 -63.7%, 코스맥스엔비티 -63.0%, 강스템바이오텍 -58.6% 등 절반 이하로 줄어든 기업도 7곳에 달했다.
 
3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나우팜컨설팅 측은 "매출 증가율은 6.4%로 전년도 6.5%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6.9%로 전년 8.9% 대비 악화됐다"며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하며 16조3000억 원이 증발했는데, 이는 신약임상 실패와 바이오 주식 열기가 점진적으로 약화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순위와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차이나는 기업은 원인분석 후 연구개발 투자 등 과감한 경영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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