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난임사업 국가사업 전환 두고 醫-韓 '갑론을박'

한의계 "복지부 연구용역으로 효과 입증"
의사단체 "안전성-유효성 미입증, 연구결과 오류있어"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11-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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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자체 차원에서 진행되던 한방난임 지원사업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자, 의사단체가 경계에 나섰다.


그동안 의료계가 해당 사업에 대해 꾸준히 안전성·유효성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동석, 이하 직선제산의회)는 "난임 치료의 효과와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전혀 확보되지 않은 한방 난임 치료에 대한 지원 사업을 즉각 재검토하고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난임으로 고통받는 난임 부부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놓치게 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김동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교수팀은 난임 여성 90명 치료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방 난임 치료 후 임신율이 14% 정도로 인공수정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를 발표했다.

다만 김 교수는 "한의약 난임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대조군 연구가 아니고 연구 대상자가 적다는 한계가 있어 향후 의과와 한의과가 공동으로 더 많은 난임 여성을 모집해 대규모 임상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난임 치료에 쓰이는 침술이나 한약을 표준화할 수 있는지 우선 검토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복지부 관계자는 "조만간 표준 임상진료지침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며 "지침이 만들어져 비용 추계가 가능하면 국가 지원 여부와 수준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에 한의계는 "난임부부의 임신을 돕는 한의약을 보다 적극 활용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나아가 '김동일 교수의 발표로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성과를 분석하는 자리를 열 계획이다.

한의협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프레지던트호텔 31층 모짤트홀에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경과보고'와 관계자들에게 표창이 수여되며, 한의약 난임치료 치험례와 함께 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 가족의 임신과 출산 성공사례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한의협 관계자는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난임문제의 현명한 해결을 위하여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정책제언 역시도 발표예정이다"고 전했다.

반면 의료계는 "한방 난임 치료 연구와 결과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문제 제기에 나선 것.

직선제산의회는 "모든 의학 제품과 치료 과정은 표준화된 품질, 안전성, 효능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 현대의학의 기본 지침인데 한방 약제는 이와 같은 표준화된 규제를 받지 않고 사용되고 있고 임신 초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약제를 통해 난임 치료를 한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바른의료연구소(이하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연구 결과는 ▲대조군도 없는 임상 연구로 치료의 유효성 입증 어려워 ▲인공수정 1시술 주기당 임신 성공률을 한방 난임 치료 7개월간의 누적 임신 성공률과 비교하는 오류 ▲임신 성공이 한방치료의 결과인지 자연임신인지 전혀 밝혀내지 못함 ▲한방치료 시 산모와 태아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 등 오류가 있었다.

연구소는 "4년 간 6억 2000만 원이라는 혈세를 투여해 90명 중 13명에게 임신을 성공시키는 초라한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한방 난임 치료를 표준화할지 검토하고 지침을 만들어 정부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임의 진단과 치료는 난임 전문가인 산부인과 의사의 영역이며 뚜렷한 과학적 근거 및 데이터에 따라서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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