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전, 이미 내정?‥고대 교수 자녀 부정선발 의혹

의과대학 교수 자녀 특혜 심각‥"수련의 진로 선택 자유 침해, 부정부패 척결"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11-20 11:28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조국 전 장관 자녀로 인해 교수 자녀의 의과대학 부정입학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공의 모집에서도 교수 자녀에 대한 특혜가 버젓이 이어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고파스'와 의과대학 페이스북 커뮤니티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숲'에 "고려대학교 의료원 P과의 B교수님의 불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공개됐다.
 
 
익명의 전공의 A씨는 오는 25일 시작되는 2020년도 신입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고려대학교 의료원에서 부정이 일어났다고 고발했다.

A씨가 속한 P과 교수 B씨의 딸이 모집도 전에 이미 P과 합격이 내정되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이 따님은 현재 우리 과에 지원을 하였으며 경쟁 없이 무혈입성 예정입니다. 이전 성적도, 평판도 우월한 경쟁자는 있었으나 인턴 근무 중 친분이 있는 같은 과 W교수님은 심지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야기 합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B교수는 자신의 딸을 옹호하며 P과 전공의들에게 욕설과 폭언까지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교수님은 딸의 무혈입성이 확정되었음에도 전공의 들을 모아 욕설과 폭언을 하였습니다. 자신은 서울대 모 교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다며, 본인의 딸이 지원하겠다고 하면 먼저 나서서 자리를 만들고 지원자를 정리하여야 마땅하지 않겠냐며 교수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소리 지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전공의 들을 '적'이라고 규정하며 불이익을 줄 것이라 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처럼 교수라는 지위를 악용해, 수련의의 진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또한 교수의 자녀라는 이유로, 경쟁 없이 쉽사리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전공의들은 물론 의과대학 학생들도 공분하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 모집 기간은 의사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간 중의 하나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정부패 문제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국 교수의 자녀 사태로 의과대학 교수들에 의한 부정입학 등 비리 등이 아직 철저히 조사되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의과대학 내 숨겨진 더 많은 비리 등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고려대 의료원은 "병원 내 관계부서를 통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기를 낸 A씨의 대자보는 서울 성북구 안암병원에 부착됐다가 현재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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