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입원전담의' 확대 바람 주도 "내년 5배 늘린다"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확대
"전공의 법 시행 등 변화하는 병원계 업무구조에 영향"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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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문성도 교수, 박규주 외과장, 정승용 진료부원장,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김동기 진료운영실장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그동안 병원 내 처우와 경력의 연속성 등으로 의사들의 외면을 받아온 입원의학전담교수(임원전담의)가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법 시행과 올해 말 내과 기존 4년차와 학제개편으로 3년차로 전환된 전공의가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25일 오전 김종기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을 선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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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승용 진료부원장<사진>은 "입원전담의 확대는 단기간 내 갑자기 결정한 사안이 아니라, 병원 내에서 상당기간 고민하고 논의하던 것이다"며 "추후 입원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하는 것과 관련해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시기의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로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36개 기관에서 약 175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입원환자는 주로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전공의가 관리했는데, 담당교수는 외래진료, 수술, 교육 등의 스케줄로 환자와의 접촉이 충분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입원 의학전담교수가 확대로 많은 병동에서는 환자가 언제든지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 진료부원장은 "외과에서 입원전담의가 활동했는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고 근무하는 간호사의 만족도도 높았다. 현재 병원의 현실이 낮에 병동에 있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는데 입원전담의 도입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이미 전담전문의를 시행하고 있는 병동을 조사한 결과, 감염 문제가 대폭 감소됐으며 입원 일수도 감소했다.

나아가 기존 입원전담의를 고용해 진행했던 외과의 경우, 큰 효과를 보였으며,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을 했다는 후문이다.

서울대병원 외과 박규주 과장은 "병원 노동자로 인식되던 전공의들에 대한 시선이 이제는 바뀌고 있다. 전공의법 제정으로 주 80시간 근무가 의무화 되면서, 입원전담의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 병원 운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과의 영역이 다양화 되고 있다. 외과가 근무요건에서는 수술이 다가 아니라 외적으로 팽창해가는 단계이다. 따라서 입원전담의가 없다면 외과 차원에서도 수술을 3분의 2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병원들이 전국에서 모집하려고 공고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전공의들도 없는데 지원을 안하고 있다. 입원전담의 충원하지 않으면 외과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제도를 통해 병동에 안정감있는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질환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며 외래 수술 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지고 전공의들의 업무가 한결 줄어 수련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는 전담교수가 확대되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안과, 정형외과에는 신규 도입된다. 전담교수의 역할과 자격조건, 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이날 운영 계획을 발표한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며 "즉 81개 일반병상 담당에서 604병상을 담당해 병상 역시도 7.5배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등은 물론 각종 복지 혜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 및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입원전담의는 신분 보장, 급여, 의료사고시 법적 책임 문제로 외면을 받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병원은 ▲환자 지정 전담해 책임의 영역 한정 ▲종합계획에 따라 연봉 처우 확립 ▲궁극적으로 임상교수, 법인교수로 신분 보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적극적으로 입원의 학전담교수의 발전된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며 "특히 책임과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임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의과대학과도 협의해 교육, 훈련이 이뤄져 안정적인 전담교수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12월 3일, 18시 30분부터 임상 제2강의실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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