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공의 모집, '3년제' 효과본 내과‥기피과 미달 '여전'

지원 양극화 심화‥내과 러쉬에 경쟁률↑ vs 기피과는 여전히 '기피'
내과 수련기간 3년차 전환, 입원전담전문 진로 다각화 등 효과 '톡톡'
박민욱·조운 기자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11-28 06: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조운 기자] 전공의 특별법 시행과 수련기간 3년 단축 등의 영향 탓일까? 수련제도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전공의의 마음도 움직였다.

특히 올해는 내과 수련기간이 3년제로 단축된 지 3년째 되는 해로, 기존 전공의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과거 인기과 명성을 완전히 찾은 모양새이다. 반면 기피과의 전공의 충원은 여전히 미흡해 여전히 숙제가 남은 상황이다.

메디파나뉴스가 2020년도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지난 27일, 수도권 및 지방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전공 간, 지역 간 전공의 충원율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수련기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 효과는? 내과 '수혜', 외과 '아직'

보건복지부는 2020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3,433명으로 확정하고, 지난 25일부터 3일 간 레지던트 1년차 전공의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이하 전공의 특별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고, 내과가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 지 3년차에 접어들은 해다.

내과는 전공의 특별법의 가장 큰 수혜자로 여겨지고 있다. 미흡하지만 다른 전공에 비해 수련 시간 단축 등, 전공의 특별법이 비교적 잘 준수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오랜 시범사업 끝에 내년 중에 본 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면서, 입원전담전문의가 내과 전공의들에게 새로운 진로 선택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수련기간 3년 단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메리트가 커지면서 전공의들의 지원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정원 23명에 지원자 32명으로 경쟁률이 1.39로, 삼성서울병원은 정원 19명에 지원자 29명으로 경쟁률이 1.53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정원 13명에 지원자가 22명이나 몰려 경쟁률이 가장 높은 1.69로 나타났다. 

내과 쏠림 현상은 비단 빅5만의 일은 아니었다.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내과 정원을 충원하지 못한 병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전 수련이사는 "수련기간 3년제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과학회가 지속적으로 수련병원을 관리하고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것들이 전공의 지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내과는 메이저과로서 사회적 수요가 꾸준하고, 최근 입원전담전문의와 같은 새로운 직군이 형성되면서 지원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의료 내 과거 메이저과에서 기피과로 변해버린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한 축이 살아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반해 지난해부터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 외과는 아직까지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외과 전공의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길연 대한외과학회 수련이사는 "외과 수련 기간이 지난해 처음으로 3년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다소 전공의 지원이 늘어났지만, 아직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지원 현황을 분석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외과의 수련 기간 단축이 홍보가 덜 됐고, 시행 첫 해이기 때문에 당장 지원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 비뇨의학과, 소청과 등 기존 기피과 충원 인원 못미쳐…더욱 벌어진 지역 격차

기존 기피과로 분류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등의 충원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한비뇨의학회 서효경 수련이사는 "올해 인원 모집은 기존 50명 정원에 그동안 뽑지못했던 11명이 추가된 총 61명의 인원을 선발했다"며 "부족한 인원이 있다면 원래 정원에서 미달이 된 건지, 아니면 별도의 정원에서 부족한지를 파악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공의 '기피과 중 기피과'라는 불명예를 가졌던 비뇨의학과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육성지원과로 지정되며, 활로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 지원율은 2015년 36%에서 2017년 25%까지 떨어졌다가 전공의 수를 50명으로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해 2019년 39%까지 반등했다.
 
비뇨의학계 내부에서는 "올해 지원율은 아직 100%에 달하지 못하지만,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교육 시스템 개선에 미래를 걸고 있다.
 
수련과정을 기존 4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한 내과나 외과와 달리 비뇨의학과는 4년제를 유지하고 교육 내실의 강화를 통한 스페셜리스트 양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특히 대한비뇨의학회는 수련병원에서 6개 수술 분야 가운데 4개 분야 정도는 전공의가 직접 수술 집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공의만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이규성 회장은 "현재도 수련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3년제로의 전환은 전문성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반드시 수련 받아야 하는 필수 술기 및 분야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연계하여 4년 동안 체계적으로 수련하여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산부인과의 경우, 저출산과 고위험 악재가 겹치며 2011년도에는 전공의 지원율이 60%에 불과해 한때 고사 직전까지 갔었지만 일련의 정책들로 인해 정원 확보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나아가 소청과와 더불어 가정의학과도 낮은 지원율을 보이면서, 기피과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번 2020 전공의 모집에서 눈에 띈 것은 더욱 선명해진 지역 간 전공의 충원 격차였다. 의료인력의 지방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면서, 지방 대학병원들은 지원자가 아예 '0'인 곳도 많아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지던트 1년차 접수 마감 이후 필기시험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전국 5개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추가모집은 2020년 1월 3일에 공고하며 1월 10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분류
병원명
과목
정원
지원자
경쟁률
비고
5
병원
서울대병원
내과
23
32
1.39
외과
11
13
1.18
산부인과
9
10
1.11
소아청소년과
15
15
1.00
흉부외과
4
5
1.25
비뇨의학과
6
6
1.00
서울성모병원
내과
13
22
1.69
외과
7
4
0.57
미달
산부인과
4
4
1.00
소아청소년과
4
5
1.69
흉부외과
2
2
1.00
비뇨의학과
1
1
1.00
서울아산병원
내과
26
23
0.88
미달
외과
13
10
0.76
미달
산부인과
9
7
0.78
미달
소아청소년과
9
9
1.00
흉부외과
4
5
1.25
비뇨의학과
3
3
1.00
삼성서울병원
내과
19
29
1.53
외과
13
13
1.00
산부인과
6
6
1.00
소아청소년과
7
7
1.00
흉부외과
4
4
1.00
비뇨의학과
2
3
1.00
연세세브란스
내과
29
33
1.10
외과
17
17
1.00
산부인과
13
12
0.90
미달
소아청소년과
13
12
0.90
미달
흉부외과
5
1
0.20
미달
비뇨의학과
3
3
1.00
수도권
대학병원
고대안암병원
내과
8
8
1.00
외과
3
1
0.33
미달
산부인과
3
2
0.67
미달
소아청소년과
3
3
1.00
흉부외과
2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중앙대병원
내과
6
6
1.00
외과
2
2
1.00
산부인과
2
2
1.00
소아청소년과
4
4
1.00
병리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1
1.00
건국대병원
내과
7
7
1.00
외과
3
1
0.33
미달
산부인과
4
4
1.00
소아청소년과
3
3
1.00
흉부외과
1
1
1.00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한양대병원(서울)
내과
12
15
1.25
외과
2
0
0.00
미달
산부인과
3
0
0.00
미달
소아청소년과
5
4
0.80
미달
흉부외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강동
경희대병원
내과
6
6
1.00
외과
2
1
0.50
미달
산부인과
2
0
0.00
미달
소아청소년과
2
0
0.00
미달
흉부외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1
1.00
아주대병원
내과
9
10
1.10
외과
4
2
0,50
미달
산부인과
3
3
1.00
소아청소년과
4
4
1.00
흉부외과
2
1
0.5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국제성모병원
내과
2
2
1.00
외과
2
0
0.00
미달
산부인과
1
0
0.00
미달
신경외과
1
1
1.00
재활의학과
1
1
1.00
가정의학과
2
0
0.00
미달
순천향대병원(서울)
내과
9
9
1.00
외과
2
2
1.00
산부인과
2
3
1.33
병리과
1
0
0.00
미달
진단검사의학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1
1.00
한림대의료원
내과
19
16
0.78
미달
외과
4
3
0.75
미달
산부인과
4
3
0.75
미달
병리과
1
0
0.00
미달
진단검사의학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3
0
0.00
미달
지방 주요 대학병원
충남대병원
내과
10
10
1.00
외과
3
2
0.66
미달
산부인과
3
1
0.33
미달
소아청소년과
3
0
0.00
미달
흉부외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충북대병원
내과
7
7
1.00
외과
2
2
1.00
산부인과
2
1
0.5
미달
소아청소년과
3
3
1.00
가정의학과
3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1
1.00
경북대병원
내과
13
15
1.15
외과
4
4
1.00
산부인과
1
1
1.00
소아청소년과
2
1
0.50
미달
흉부외과
2
1
0.50
미달
비뇨의학과
2
2
1.00
경상대병원
내과
8
8
1.00
외과
2
0
0.00
미달
산부인과
2
1
0.50
미달
소아청소년과
2
2
1.00
미달
흉부외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울산대병원
내과
7
3
0.43
외과
2
0
0.00
미달
소아청소년과
2
0
0.00
미달
흉부외과
1
0
0.0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전북대병원
내과
10
9
0.9
미달
외과
3
2
0.66
미달
산부인과
2
0
0.00
미달
소아청소년과
4
0
0
미달
흉부외과
1
0
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
미달
전남대병원
(본원+화순)
내과
17
15
0.88
미달
외과
5
3
0.6
미달
산부인과
3
1
0.33
미달
소아청소년과
4
1
0.25
미달
흉부외과
1
1
1.00
비뇨의학과
2
2
1.00
제주대병원
내과
5
5
1.00
정형외과
3
3
1.00
산부인과
2
2
1.00
소아청소년과
1
0
0.00
미달
흉부외과
1
1
1.00
정신건강의학과
1
0
0.00
미달
강원대병원
내과
4
4
1.00
외과
1
1
1.00
산부인과
2
2
1.00
소아청소년과
1
1
1.00
신경과
1
0
0.00
미달
부산대병원
내과
10
10
1.00
외과
3
2
0.66
미달
산부인과
3
3
1.00
소아청소년과
2
2
1.00
흉부외과
2
1
0.50
미달
비뇨의학과
1
0
0.00
미달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전공의]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