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시대 도래..보험자 기관의 역할론 부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관익 단장,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관련 특강 통해 의견 밝혀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12-03 12:15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보건의료분야의 빅데이터 연계, 분석,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체계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춘 보험자의 역할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관익 보건의료빅데이터추진TF단장은 최근 보건의료빅데이터 관련 건보공단 특강에서 과금방식 마련 등의 기능·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현재 호주는 전국민 마이헬스레코드사업을 시행해 2022년까지 모든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환자를 대신해 의료정보를 등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영국 역시 의료빅데이터를 공유하는 사업을 국가 단위에서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국민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의료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완료했고 원격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역시 올해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데이터와 AI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비전으로 데이터 가치사슬 전주기 활성화와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 데이터 인공지능 융합 촉진으로 데이터 인공지능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총 5,100여종의 데이터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5월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바이오헬스산업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신약개발 등의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단일병원 단위의 의료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심평원과 건보공단에 쌓여있는 국민건강 공공 빅데이터를 개발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데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즉 글로벌 수준으로 바이오헬스 관련 규제가 풀리고 개인주도형 의료데이터의 이용이 활성화되는 등 보건의료환경이 대폭 변화하는 기점에 놓인 것이다.
 

이에 진흥원은 보건의료빅데이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건보공단, 심평원, 질병관리본부 등에 분산된 보건의료정보를 연계해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유리한 여건 마련을 위한 것이다.
 
이관익 단장은 "이를 활용할 경우 신장이식 수술 후 합병증 예방·관리에 대한 연구를 할 때, 질본의 신장이식 수술기록, 건보공단의 합병증 기록의 연계가 가능해져 합병증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합병증 관리 및 건강검진 정책 수립과 개선 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빅데이터 연계, 융합은 연구 내용의 향상 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로의 보건의료체계 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당뇨관리도 더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약을 처방받는 것을 벗어나, 환자가 디지털헬스케어기기를 통해 매일의 기록을 분석·자가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미국 스탠포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춰 인슐린 농도 조절할 경우 저혈당쇼크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바뀌는 미래 의료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보험자'인 건보공단의 역할 변화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단일보험체계와는 다른 방식의 과금을 신설하고 데이터 교류와 관리, 분석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디지털 헬스케어 과금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원격진료 회사에서는 1회당 비용을 소비자가 직접 지불하거나, 보험회사 혹은 고용주가 전체 또는 분담하는 방식이다. 휴대용 심전도 회사는 전문의의 판독을 원할 경우 건당 10~20불 정도를 지불하고 24시간 내 판독서비스를 의뢰하고 있다.
 
날짜 혹은 기간을 단위로 하는 경우에는 기간 정액제 발식을 채택하는 사례도 있으며, 의료기관의 치료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 혹은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식도 있다.
 
이 단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건보공단 등의 역할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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