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의` 확대 전망…"`입원의학` 학문적 바탕 마련돼야"

"계약직 직업의 불안정성, 높은 중등도에 따른 피로도 등 고려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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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대형병원에서 입원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입원전담전문의의 확대 바람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는 서울대병원이 현재보다 5배 많은 전문의를 선발한다고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인 상황.

이에 입원전담의에 큰 관심이 있는 내과와 외과에서 해당 직업군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향후 확대를 위해 학문적 토대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 김준환 교수와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박슬기·정윤빈·정은주 교수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지(JKMA)에 내과계,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문제와 미래를 각각 밝혔다.

현재 대한내과학회에서는 20년 뒤 입원전담전문의 수요를 2,000명에서 많게는 6,000여 명까지 예상하고 있어 그 어느과보다 입원전담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김준환 교수는 "현재까지 도출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병원 사정에 적합한 병동 모델을 선정하고 세부 분과 전문의와의 협의를 통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정부에서는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업으로의 빠른 전환 발표가 필요하며, 본사업에서는 중증도, 주말, 야간 근무를 반영한 수가 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직업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입원환자 진료의 질 향상, 전공의 수 감축과 전공의법에 의한 80시간 근무시간 제한에 따른 입원환자 진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6년 9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시작되었으며 2018년 2월 종합병원 100병상 이상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되었다.

이후 2019년부터는 입원전담전문의 2명 이상 과목에 전공의 정원 1명을 추가 배정하는 지원책까지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5월 기준 전국 124명에 입원전담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중 내과 전문의가 71명으로 5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경과 5명으로 4%, 소아청소년과 4명으로 3.2%를 차지하고 있다.

다년간 시범사업으로 도출된 문제점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역할과 책임 ▲시범사업에서 오는 불투명한 미래 ▲계약직으로 인한 직업의 불안정성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는 병원들이 대부분 대학병원 이상으로 인한 높은 중증도에 따른 극도의 피로도 ▲주말, 야간 근무에 대한 불충분한 수가 체계 등 5가지가 꼽힌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먼저 입원의학이라는 학문적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만의 학회가 필요하며 이 학회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의 효과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첫 단계로 2019년 4월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가 창립했으며, 집담회 개최 및 학술대회 개최를 통하여 입원전담전문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입원전담전문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입원전담의를 바라보는 외과계의 관점도 비슷하다. 비롯 내과보다 아직 일부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입원전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함께하며, 학문적 토대 확립에 동의했다.

연세의대 외과학교실은 "외과 입원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 및 전문 일차진료를 담당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확대될 전망이다"며 "전문의 중심 진료로의 변화는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 제공과 더불어 체계적 전공의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군 외과계 환자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가 수술 전후 관리 및 전문적 일차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자격 취득 이후 지속적인 질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학회 중심의 연구와 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외과 입원환자의 진료가 '집도의·전공의' 중심에서, 점차 '집도의·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중심으로 그 축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대한외과학회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력 ▲상처관리 가능 ▲응급상황에 대처 함양 ▲외과 환자의 영양관리 ▲전공의 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전공의가 담당하던 병동환자의 일차진료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전문적 일차진료로 변하게 되고 전공의는 병동진료에 있어 업무부담을 줄이는 만큼 경험적 교육을 벗어나 전문의로부터 체계화된 수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연세의대 외과학교실은 "병동에 상주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진료업무에서 간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게 된다. 수술 중인 집도의 및 수술에 참여하는 전공의보다 더 신속하게 입원전담전문의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외과계 전문의에 의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간호사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업무 효율성 때문에 절약된 시간과 자원은 다시 환자에게 환원되어 환자만족도 증진뿐만 아니라 의료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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