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의 신분 한계 보장…서울대병원 "교수와 같은 트랙"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설명회] 지정의와 입원전담의 이견, 전공의와의 관계 등은 향후 보완점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12-04 06:07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입원의학전담의를 기존 11명에서 내년 51명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서울대병원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병원은 입원전담의의 처우에 대해 기존 교수들의 처우를 기준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우려되었던 계약직의 신분적 한계를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어린이병원 제1임상강의실에서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약 50여 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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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상도 기조실장은 "입원전담의의 처우는 연봉계약 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며, 교수직 급여체계와 연동해서 마련할 것이다. 현재 통상급여와 기여수당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입원전담 의사들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 적정한 보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제도는 진료교수와 같은 트랙으로 갈 것이며, 사학연금, 학회 단기연수 등 동일한 복지혜택이 적용된다"며 "장기적으로 임상교수인지 법인교수로 갈 것인지 대학 쪽과 논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추진하면서 우려되었던 문제점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은 역할과 책임, 그리고 시범사업에서 오는 불투명한 미래, 계약직으로 인한 직업의 불안정성이다.

이젠 본 사업 궤도에 올라가는 시점에서 해당 제도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이 나서 교수와 같은 신분보장을 하겠다는 것을 공언한 것이다.

신 기조실장은 "국내에서는 이제 입원학이라는 학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지원자들이 투신하게 되면 새로운 학문을 확립하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병원은 `입원학`을 끌고 나가는 것에 부족하지 않도록 대우하겠다"며 "향후 근무형태는 전공의 근무 상황과 개별 진료과 업무를 반영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대병원은 입원전담의가 새로운 학문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따라서 급여, 계약, 임용, 자격 등과 관련해 여러 자문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본관 12층 125동이 입원전담전문 병동으로 5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한팀으로 전공의, 전임의 참여 없이 3년간 24시간 전담을 하고 있다.

평일 주간은 2인, 주말과 야간은 1인이 근무하는데 주간 근무 2주 다음 야간 근무 1주, 그리고 휴식 2주로 진행되며, 이렇게 되면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에서 45시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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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 입원전담의로 근무를 하는 서울대병원 A 내과전문의는 "입원전담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지정의 회진 없이 독립적인 진료를 보장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2017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입원전담의 중 육아 등의 문제로 야간 근무를 원치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경우, 야간 근무자의 추가 수당을 책정해 문제없이 운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과계 입장에서는 수술 영역의 축소와 전공의와의 대우 문제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입원전담의로 근무중인 서울대병원 B 외과전문의는 "입원전담의 입장에서 환자에 대한 주요 결정은 지정의가 하다보니 서로 의견이 상충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만약 환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법적 영역의 문제도 보완점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문제점은 외과가 8개 분과가 있는데 분과별 차이로 인한 진료의 일원화가 부족하며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진료 방해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외과계 입장에서는 수술에서 다소 배제되기 때문에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돌아보며 "큰 병원이 아닐 경우, 수술하고 나서 케어가 문제인데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이를 케어하는 것이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은 제도 확립을 위한 보완점으로 향후 병원은 입원전담의와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병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입원진료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서울대병원형으로 확대하고 개편해서 국가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떠한 틀을 제시하고 맞추기 보다는 입원전담의 지원자들과 함께 함께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목표이다"며 "채용설명회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공유할 것이고 반대로 많은 의견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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