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대 소문에 설마했는데"… 약사 구속 소식에 지역 약사들 '충격'

분당제생병원 문전약국 면대약국 혐의 포착… 9년간 557억 규모 요양급여 챙겨
사태 후 해당약국 처방전 인근으로 분산… 건물주 대순진리회 "당분간 약국 임대 안할 것"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9-12-05 11:50
분당제생병원 문전약국의 약사 잠적 사건이 결국 도매업주의 면대약국으로 밝혀지면서 주변 약국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주변 약국가와 지역약사회 등에서 해당 약국의 면대약국 의심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상 약사 구속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분당경찰서는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의약품 도매업자인 A씨와 약사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련자 10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매업자인 A씨는 B씨의 약사 면허를 빌려 제생병원 문전약국을 개설해 면대약국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557억 규모의 요양급여를 챙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약국은 제생병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전체 처방전의 70%를 소화하는 곳이어서 주변의 충격은 더 컸다.
 
인근 약사들은 충격스럽다는 반응이다. A약사는 "그동안에도 면허대여 등 소문이 있어서 예의주시는 했지만 막상 면대약국 운영 혐의에 대해 약사가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지니 당황스러움을 넘어 충격스럽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약국이 영업을 중단하고 약사가 잠적했다고 해서 황당했었고 이제는 놀라고 있다"며 "도매상의 면허대어 혐의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주변 약사들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약국이 전체 처방전의 상당수를 소화했던 만큼 처방전 분산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약사 잠적으로 약국 운영이 중단된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나면서 해당 약국을 찾던 환자들도 자연스럽게 주변 약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
 
약국에서도 해당 약국의 영업 중단으로 갑작스럽게 의약품 물량을 준비하지 못해 혼란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입장이다. 
 
A약사는 "처음에 몰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정신이 없었고 의약품도 준비되지 못해 당황스러웠었지만 이제 처방전 소화도 잘 되고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약사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면대약국 운영 혐의로 구속이 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사가 오랜 기간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고 신상신고도 해서 면대약국 소문은 있었지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국을 둘러싼 임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당분간은 약국 임대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약국 건물주인 종단대순진리회는 최근 경기도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잠적한 약사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임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종단은 "최근 종단을 사칭한 자들이 약국 점포를 임대해 줄 수 있다는 말로 약사들을 속이고 약사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며 "신규임차인을 구하지 않고 있으며 임대차계약의 대가로 부정한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단은 상당 기간 신규임차인을 선정하지 않을 계획이며 공정하고 적절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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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대는
    못잡는게 아니라 안잡는 것. 면허 없는 것들이 약국 3개 돌리고, 카운터 중에도 약국 차려본 경험 있는 사람 천지.
    2019-12-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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