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대장암 급증..국가 감시체계 확립·의사 질 관리 불가피

김현수 교수, 암 검진 의료데이터 분석 통한 대장암 검진 정책 개선안 제시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12-10 06:0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다음 대장내시경 주기가 돌아오기 전에 대장암이 발생하는 '중간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면서, 대장암 건강검진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현수 교수는 최근 암 검진과 관련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국가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의사(의료공급자)의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정책 개선을 제언했다.
 

대장암 발생 수는 지난 2006년 1만 9,920명에서 10년만에 2만 8,127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 2002년 20여만건에 불과했던 대장내시경 건수는 2013년 200만건을 넘어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특히 진단보다 폴립 절제 등의 치료 대장내시경 시술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치료내시경에서 1차 기관의 비율이 점증했다.
 
또한 대장내시경의 질 지표인 대장내시경 후 중간 대장암이 국내에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증가해 전체 대장암의 7.8%에 육박하며, 이들은 고령 남성 우측 대장암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가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 도입 이후 지난 14년간 검진에 따른 사망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해 현재 국내 대장암의 일차 검진법으로 시행 중인 분변잠혈검사와 서구 일부에서 시행되는 대장내시경 검사 간 이득(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과 위해(검진 후 중간암 중증 합병증과 의료비용) 정도를 비교 분석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국내 대장암 검진의 성과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서 논의 중인 대장내시경 일차 검진의 적정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인구기반 국내 빅데이터 자료분석 결과, 김 교수는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기반 국가 대장암 검진의 암발생 억제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내시경 검사가 분변검사에 비해 보다 나은 대장암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잠혈 정량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정성검사에 비해 미래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됐다.
 
따라서 김 교수는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예방효과와 질이 낮은 정성검사 보다는 자동화와 표준화가 이뤄진 정량검사의 우선 시행으로 전환이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대변잠혈검사는 양성으로 판정되면 고위험군이나 이차 확진 대장경 검사의 참여도가 낮다. 지난 2004~2008년 암검진 행태별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암검진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대장내시경 수검이나 대변 잠혈검사 음성이면 대장암 발생을 각각 70%와 10~24% 낮췄다"면서 "잠혈 양성의 고위험군에서 확진 내시경을 받는 경우 암 발생을 낮추나 받지 않는 경우 2배 이상 발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는 "대변 검사 후 발생하는 중간대장암<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변 정성검사의 경우 낮은 질과 낮은 양성예측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향후 대장암 검진 성과지표인 중간암 비율을 낮추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시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련 교육 질 관리와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1차 분변잠혈검사와 2차 대장내시경 확진검사에 참여 여부가 모두 대장암 예방 성과의 핵심 관건이었다"면서 "대장암 검진의 성과를 높이는 두 가지 핵심은 검진 방법보다는 대장암 검진 참여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의료공급자 의사의 자발적인 질관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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