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바뀌어도 의약품 사용기한 표시는 그대로…약국 울상

다국적 제약사 제품 유효기한 오해 잦아…연·월·일 표기 형식 통일 등 필요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0-01-04 06:02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의약품 사용기한 표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며 약국가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에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 사용기한 표기가 변경되지 않아 약사들과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사용기한 표시로 인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이같은 문제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로, 새해에도 의약품 정리 등의 과정에서 사용기한 등으로 인한 혼란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사용기한 표기의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려 지적될 만큼 약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사항으로, 일부 지역약사회 등에서는 각 제약사에 공문을 통해 기한 표시 사항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다국적사 등의 경우 표기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일선 약국에서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의 경우 기한 표시가 4글자의 연도, 2글자의 월, 2글자의 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오해의 여지가 적지만, 다국적사의 제품의 경우 DD.MM.YY(일·월·연)나 YY.MM.DD(연·월·일)로 표기되고 있다.
 
이에 표기 방식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 연월일로 읽어야 하는지 일월연으로 읽어야하는지 오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일선 A약사는 "오늘도 의약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용기한을 봤지만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며 "현재 대다수 다국적사의 제품들은 연월일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A 약사는 "국내사는 대부분 연도를 전부 표기하지만, 외자사는 연도 앞 두자리를 빼는데 순서가 뒤인지 앞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오래전부터 문제가 된 사항이지만 여전히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B약사 역시 "사용기한 표기 문제는 매번 지적되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다"며 "음각 표기부터 연월일 표기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는데 변화는 없고 이제는 반응 조차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런 표기는 일선 약국에서의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역시 유효기한이 임박한 제품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A 약사는 "2021년 2월 20일까지를 다국적사의 표기로 하면 21.02.20, 20.02.21 등인데 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효기한 임박한 제품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며 "의약품 유효기한 표기는 약국뿐만 아니라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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