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일부 병원 갈등 악화일로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쟁의 계속…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협의 중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1-06 12: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해까지 시한을 못박았던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새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4개의 국립대병원 10개 병원에서는 노사간 합의가 마무리 되었지만, 1월 둘째주가 되도록 전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의 경우 쟁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은 노사협의 중이다.

급기야 전남대병원 경우, 지난 4일 보건의료노조가 농성하고 있는 행정동 건물 일부에 대해 단전 조치를 단행하며, 노사간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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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1월 1일 노사 교섭대표단이 마련한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를 파기하지 말고, 직접고용 전환 합의를 완료하기 위한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병원 측은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모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병원장실과 병원장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병원의 이같은 조치로 농성장에 전기 공급과 온수 공급, 온열 공급이 모두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보건의료노조는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연말연초에 노사 교섭대표단이 집중교섭을 벌여 1월 1일 마련한 정규직 전환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더니 1월 2일에는 정규직 전환 인원을 축소하는 후퇴안을 제시했고, 급기야 모든 대화를 봉쇄한 채 1월 4일에는 단전 조치까지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전남대병원 측이 ▲단전 조치 해제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 존중 ▲직접고용 전환을 위한 대화와 교섭 추진 등을 수용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의 경우, 지난 12월 10일부터 시설과 미화 등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150여명이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병원 측과 협의에 진전이 없자 총파업 보름째인 크리스마스이브, 15명의 직원이 병원 로비에서 집단 삭발과 단식 등 투쟁을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슈로 부각됐다. 

지난 9월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치과병원, 10월 경북대병원, 11월 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 12월에는 노사 갈등의 골이 깊던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까지 직접고용정규직 전환 합의를 했지만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일부 병원과 노조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지난해 마무리 되었어야 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새해까지 이어지면서, 파업이 진행중인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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