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완결판 의약품 부작용 보고, 참여 어렵지 않아요"

[인터뷰] 약물감시 공로자 선정 배현 약사… "부작용 관심 환자와 소통으로 연결"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01-08 06:01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복약지도의 완결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업무임에도 관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간단한 부작용이라도 시도해보면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가 매년 급증하면서 부작용 사례 수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약국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1만3,680건으로 전년 1만2,842건보다 약 6.5% 증가했다.
 
그러나 부작용 보고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부작용 보고에 참여하는 약국은 전체 약국의 10%가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꾸준한 부작용 보고 참여에 나선 약사들은 부작용 보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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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와 만난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사진>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부작용에 대해 관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현 약사는 지난해 한국의약안전관리원으로부터 약물감시 공로자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배 약사는 이번에 수상한 10명의 공로자 중 유일한 개국약사로 꾸준한 부작용 보고 참여를 인정받았다.
 
배 약사는 이번 수상과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보고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 많은 보고건수를 한 것은 아니지만, 병원으로 보고하는 약사들이 많지 않은 탓에 추천을 받은 것 같다. 상을 받은 것이 부끄럽다"고 겸손해 했다.
 
다만 배 약사는 부작용 보고에 대한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 약사는 "사실 부작용 보고는 약사들이 다 관심을 갖고 있지만, 보고를 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며 "전에도 간간이 나오는 부작용에 대해 보고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열심히 해보려고 마음먹고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묻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 약사는 "주변에 소아과, 이비인후과가 있는데 생각보다 환자들이 많은 부작용을 호소했다.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계기가 됐고, 이후 부작용 관련 칼럼을 쓰면서 부작용을 관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배 약사는 부작용 보고를 '복약지도의 완결판'이라고 꼽으며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약사의 조제, 투약 업무의 마지막 단계가 환자들의 약물 복용에 대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인 만큼 환자들의 약물 부작용을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배 약사는 "환자들의 약물 복용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약사들의 마지막 업무다. 굉장히 중요한 업무지만 환자들은 중요성을 모르고 약사들은 업무에 치이다 보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굳이 안해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환자들에게 욕먹으면서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경우도 물론 있다"며 "그러나 복약지도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환자들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환자들과 소통을 하는 계기가 되고 결국 교감으로 이어져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배 약사의 생각이다.
 
이때 환자들을 향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묻는다면 환자들이 더욱 쉽게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약사는 "약을 드시고 불편한 부분이 없는지를 물어보는 것 자체가 부작용 보고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간다면 예상되는 부작용을 말하면 거의 대부분 부작용에 대해 말을 한다. 졸립지 않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냐 등 구체적으로 묻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작용 보고에 대한 관심은 배 약사에게도 더 많은 자기계발로 이어졌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약에 대한 공부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 것.
 
배 약사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책도 많이 보고, 부작용에 대해 환자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책도 본다"며 "공부하지 않으면 환자와 소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사들 간의 소모임이나 단톡방 등에서 공유되는 정보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국 실정이 다르다 보니 개별 약국에 주로 오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들을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래야 환자들과 더 소통하고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약사는 부작용 보고 참여를 위해 약사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과거에 비해 부작용 보고 시스템이 간소화되면서 몇 년 사이 부작용 보고건수가 크게 늘었던 만큼 약사들의 의지만 있다면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 약사는 "지금은 보고 툴이 잘 되어 있어 바로 불러오기도 가능하고 전송하기도 편하다"며 "시간이 없어도 보고 사례를 모아서 한 번에 보고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작용 보고 내용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당부다.
 
배 약사는 "부작용 보고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대단한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아주 간단한 내용도 부작용 보고가 될 수 있어 쉽게 생각해도 된다. 특별한 내용은 사실 많지 않다. 약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부작용도 데이터화를 위해 보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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